[유행을 따르려는 심리]【윤경변호사】
<한물 간 ‘허니버터칩’을 처음으로 사다.>
새신발을 신고 1시간 동안 쉬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휘트니스(Fitness Center)에서 주로 노르딕(Nordic)만 이용했기 때문에 외부에서 걸어보는 것은 실로 오랜만이다.
지난 번 여행 때 신발 때문에 고생을 해서 걷는데 애로가 많았다.
그 당시 걷는데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장기간의 해외여행을 못가는 것이 아닌가하는 걱정이 많이 들었다.
새로 신발을 장만해 운동능력이 저하된 것인지 오늘 측정해 보고 싶었다.
큰 문제가 없어 다행이다.
들어오는 길에 보니 조그만 마켓에서 ‘허니버터칩’을 팔고 있다.
한때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상품이다.
초코하임과 묶어서 끼워팔기를 하고 있었지만, 호기심에 처음으로 사서 맛보았다.
기대한 만큼 맛있지는 않았지만, 일반 감자칩보다는 훨씬 맛있다.
달고 고소하니 말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유행을 ‘작고 사소한 사치’를 통해 만족시키는 현대인들>
바람처럼 와서 바람처럼 가버리는 유행은 수명이 짧고 변덕이 심하다.
유행이 매력적인 이유는 생활에 변화를 주고 신선한 기분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행을 우리가 모두 받아들일 때쯤이면 이미 그 신선미를 잃고 난 뒤이다.
유행은 집단적 사치의 한 형태다.
필요성과 실리성을 따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실리성보다 사치성에 더 가치를 두는 것이 유행이다.
새로움을 지향하는 것이 유행이지만, 그 새로움이 반드시 진보와 보조를 같이하는 것만은 아니다.
유행을 따르려는 심리에는 새로움이 주는 매력과 함께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겠다는 초조감이 숨겨져 있다.
유행은 시대가 나아가는 방향과 결코 역행하지 않는다.
유행은 다수자 의식에서 나오므로 유행을 사교적 예절이라고도 할 수 있다.
유행은 인간에게만 존재하는 모방적 전염의 매커니즘이며 개인적인 놀이다.
신상품의 개발 없는 유행은 없다고 할 정도로 유행은 새로운 생산을 낳는다.
인간 사회가 존재하는 한 유행은 계속 반복될 것임에 틀림 없다.
모든 유행을 민감하게 받아들여 모두 따라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자기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유행을 ‘작고 사소한 사치’를 통해 만족시키는 것은 별다른 해가 되지 않고,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다.
그런 것이 점차 현대인의 특성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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