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때론 거짓말을 한다. 보여주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만 보여준다.]【윤경변호사】
사진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그 것은 때론 사람들을 기만한다.
사람들이 보여주고 싶은 것, 사람들이 보고 싶은 것만 보여준다.
인생의 스케치에는 지우개가 없다.
대신 왜곡된 사진의 즐거움이 있다.
이른바 선택적 지각이다.
사진을 보면서 즐거웠던 여행이나 생일파티를 떠 올린다.
“아, 그 때는 모든 것이 다 좋았는데…”
사실 모든 게 좋았던 건 아니다.
좋지 않았던 장면은 사진 속에 담기지 않았을 뿐이다.
사진 속에는 ‘햇볕에 탄 화상자국’이 아닌 ‘아름다운 저녁 노을’이, ‘시시한 일상’ 대신 ‘화려한 파티’가, ‘잃어버린 카메라’ 대신 ‘멋진 핸드백 선물’이 담겨 있다.
분노로 일그러진 얼굴은 없고, 왜곡된 멋진 기억들만 남아 있다.
산만하게 떠드는 친구들에게 카메라를 갖다 대면, 금세 천사의 미소를 짓는다.
카메라 단추만 누르면, 누구든 미소 짓게 만들 수 있다.
신기한 요술 방망이다.
게다가 디지털 카메라는 즉석에서 뽀샵질도 가능하다.
유능한 성형외과 의사의 기술도 구닥다리로 보인다.
피부의 얼룩을 없앨 수도 있고, 여드름 투성이의 얼굴을 멋진 점묘화법의 초상화로 만든다.
오랜 시간 뽀샵질이 이루어지고 나면, 사람들은 더욱더 확신에 찬다.
‘옛날엔 모든 것이 아름다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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