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말도 못 믿겠다.]【윤경변호사】
<튕기기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뉴욕타임스 기자였던 닐 스트라우스(Neil Strauss)라는 사람이 쓴 신변잡기 에세이를 읽다보니 중간에 효과적인 ‘수작걸기’용 작업멘트를 설명하는 대목이 나온다.
그가 주장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튕기면 튕길수록 사람들은 당신을 원할 것입니다. ‘그만 집적 대세요’라거나 ‘전 애인이 있어요’ 혹은 ‘당신은 내 타입이 아니에요’라고 말할수록 사람들은 더욱더 당신을 쫒아 다닐 것입니다. 짧은 사례를 하나 들자면, 내가 누군가에게 키스를 하려다 거부를 당했다고 칩시다. 5초 정도만 그녀를 외면하다가 다시 고개를 돌리고 같은 부탁을 하면, 대개가 선뜻 입을 맞춰주지요. 그것은 벌과 보상의 문제일 수도 있고, 사람들이 처음에는 무조건 ‘안된다’고 반응해서이기 때문일 수도 있지요. 어쨌든 일단 잠깐 생각할 시간을 갖고나면, 여성들은 “음 이 정도 남자라면 괜찮을지도 몰라”라고 생각합니다. -
난 이쪽 분야의 고수는 아니지만, 이런 연애조언은 이제껏 들어 본 것 중 최악이다.
사람들이 관심있는 상대에게 작업을 할 때 ‘튕기기 전략’만 필요하다면, 은둔자에게 환상적인 연애수요가 몰리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렇지 않다.
누구나 은둔자가 되려고 애쓰지 않는 것을 보면 말이다.
난 수년간 김태희, 신민아 등을 상대로 ‘나 홀로 튕기기 전략’을 시도해 봤지만, ‘말 없이 신비로운 척’을 해서 얻은 것은 하나도 없었다.
예의상의 이메일이나 파티초대 한 번 없었다.
그쪽에서 반응만 있으면 얼마든지 굽힐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그녀들은 내게 그럴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먼저 관심을 보이면, 상대방의 호감을 얻게 되어 있다.>
닐 스트라우스(Neil Strauss)의 조언은 미국에서나 통하는 말일게다.
‘튕기기’보다는, 애초에 주목을 받고 먼저 관심을 유도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사람이란 자기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어 있다.
먼저 관심을 보이면, 상대방의 호감을 얻는다.
그런 점에서 반려견들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사랑받는 법’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언제나 한결같은 애정과 충성심을 보인다.
사람처럼 잔머리를 굴리거나 배반할 줄 모른다.
어느 누가 이런 강아지를 사랑하지 않고 배기겠는가?
마음에서 우러나온 ‘긍정적이고 솔직한 말’이 상대를 사로 잡는다.
감정을 전달하는 말에 기교적인 잔머리를 굴리거나 조잡한 연애지침서의 이론으로 무장한다면, 상대에게 소중한 마음이 전달될 리가 없다.
당신의 마음 속에 도저히 피해갈 수 없는 감정이 자리하고 있다면 망설일 필요가 없다.
그 감정을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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