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작은 씨앗만한 희망】《소년은 책을 통해 가난한 삶에 희망의 씨앗을 심으려 했고, 책방 주인은 그 씨앗에 물과 햇빛을 제공했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3. 7. 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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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씨앗만한 희망】《소년은 책을 통해 가난한 삶에 희망의 씨앗을 심으려 했고, 책방 주인은 그 씨앗에 물과 햇빛을 제공했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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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학생이 책방 앞을 지나게 되었다.

소년은 책을 사보고 싶었지만, 돈이 없어 사 볼 수 없었다.

 

그런데 책방 쇼윈도우 너머로 책 한권이 펼쳐진 채 진열되어 있었다.

소년은 책을 읽고 싶은 마음에 눈을 바짝 가까이 대고 쇼윈도우 너머로 보이는 책을 읽었다.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책방 앞을 지날 때마다 책을 읽고 또 읽었다.

책은 날마다 페이지가 고정된 채 펼쳐져 있었지만 소년은 하루도 지나치는 일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책은 다음 페이지가 펼쳐져 있었다.

다음 날은 또 그 다음 페이지가 펼쳐져 있었다.

소년은 영문도 모른 채 계속 책을 읽어나갔다.

 

매일 찾아와 책을 읽고 가는 소년을 보고 책방 주인이 늘 다음 페이지로 넘겨놓곤 했던 것이다.

 

난 소년이나 책방주인이나 모두 행복한 삶을 살았을 것이라 확신한다.

책을 읽고 싶어 하는 소년의 열망이 있었고, 거기에 소년을 위해 매일 책장을 넘겨준 책방주인의 선한 마음이 더해졌다.

소년은 책을 통해 가난한 삶에 희망의 씨앗을 심으려 했고, 책방 주인은 그 씨앗에 물과 햇빛을 제공했다.

 

소년과 책방주인 모두 희망을 만들어 퍼뜨리는 사람들이다.

 

살다보면 절망의 계곡이 너무 깊어 바닥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허나, 그 계곡이 아무리 어둡고 험난하다 할지라도

작은 씨앗만한 희망만 있으면 담쟁이넝쿨처럼 자라 절망의 계곡을 뒤덮는다.

 

극한의 상황이라도 최선을 다한다면,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그토록 바라던 희망의 끈을 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