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의 떼죽음]【윤경변호사】
<항구에 있는 배는 안전하지만 그것이 배를 만든 이유는 아니다.>
한 여행객이 영국의 해안지방을 여행하다가 해변에 갈매기가 많이 죽어 있는 것을 보고 퍽 의아하게 생각했다.
바다가 청정해 갈매기들이 살기에는 더 없이 좋은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갈매기들이 왜 그렇게 죽어 있는지 궁금해 마침 죽은 갈매기를 치우고 있는 사람에게 물어 보았다.
그러자 그 사람은 여행객들 때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 곳에는 해마다 여름철에 여행객들이 많이 찾아오는데, 그 사람들이 갈매기들에게 과자나 사탕 같은 것을 많이 던져 줍니다.
갈매기들은 그걸 맛있다고 자꾸 받아 먹어요.
그런데 그건 갈매기들에게 아주 해로운 것입니다.
갈매기들이 사람이 던져주는 맛있는 것들을 받아 먹다가 나중에는 자연에서 얻는 먹이에 대한 식욕을 완전히 잃어 버려요.
그래서 철이 지나고 여행객들의 발길이 뚝 끊어지면, 갈매기들은 던져주는 과자를 기다리다가 그만 저렇게 죽고 맙니다.
바닷 속에 그 좋은 먹이를 그대로 놔두고 말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편안하고 안전한 선택’이 늙어서는 독이 되는 것이다.
주변에는 한 직종에서 한 평생을 재미 없이 매달려 일하다가 은퇴하신 분들이 많다.
성실하고, 근면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오로지 직장 일에만 헌신하면서 열심히 사신 분들이다.
큰 재산을 모으지는 못했지만, 그럭저럭 생활이 가능하고, 건강도 나쁘지 않다.
그런데도 그들은 후회의 말을 한다.
인생의 기로에서 가장 저항이 없는 ‘편하고 안전하고 재미 없는 길’을 택한 것을 후회한다.
아무리 열심히 살았어도 ‘안전과 편안함’만을 추구한다면, ‘노력과 성실이 인생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는 불편한 진실을 깨달은 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큰 위험은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것’이다.
항상 해왔던 것을 하면 ‘항상 얻어왔던 것만’을 얻게 된다.
익숙한 것이 편하다고 해서 마냥 그것에 머물러 있으면, 갈매기처럼 바로 그 익숙한 것들이 ‘독’이 되고 ‘쇠사슬’이 된다.
아무 것도 도전하지 않는 자는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 자이다.
도전에서 오는 위험과 모험에서 오는 두려움을 가능한 한 최소화하려고만 하면 결국 ‘최소화된 삶’을 살고 만다.
인생의 주도권을 잡는 자는 ‘성실하고 근면하고 노력하는 자’가 아니라,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게으른 모험주의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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