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한진해운 법정관리를 바라보며]【윤경 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6. 9. 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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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법정관리를 바라보며]【윤경 변호사】

 

<영원한 승리는 없다.>

 

예전에 해외출장을 다니다보면, 부둣가에 있는 컨테이너 박스에 가장 많이 보이는 이름이 '머스크(MAERSK)'와 ‘한진(Han Jin)’였다.

대한민국의 국력을 실감하며 기분이 뿌듯했다.

 

자랑스러웠던 우리 기업 한진이 이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우리 경제가 성장동력을 잃고 휘청거린 것이 수년째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 놀랄 일도 아니다.

 

전기차와 무인자동차의 상용화가 벌써 도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기아차의 운명도 조만간 언제든지 끝 모를 추락의 길로 들어설 수 있을 것이다.

 

그 동안 난 국산차만을 이용해 왔다.

핸드폰도 삼성과 LG만을 써왔다.

벤츠 등의 외제차나 아이폰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우리나라 국민소득향상에 기여한 기업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었다.

 

하지만 다음 번에 차를 바꾸게 된다면, 아마도 전기차를 살 것이고 그 차는 테슬러나 중국의 BYD 등이 될지 모르겠다.

국산차를 고르고 싶어도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은 무너지고 있다.

소프트웨어 회사에 불과한 구글이나 애플은 이미 무인자동차 개발을 마친 상태다.

이제는 개인이나 소규모 기업도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주문해 누구나 스스로 맞춤형 무인전기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곧 도래 한다.

 

1960년대 초 미국 100대 기업 중 현재 살아남은 기업은 ‘18개’ 뿐이다.

예전에는 부자가 망하는데 3대가 걸렸는데, 지금은 순식간에 부자가 되고 순식간에 망할 정도로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예외는 아니다.

 

엄청난 성장을 이룩했던 우리나라 경제도 조만간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국민들의 절박함은 사라지고, 사회적 갈등과 불만이 최고조에 달해 있기 때문이다.

2-3년 내에 닥쳐 올 우리나라의 경제 한파에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대한민국이라고 해서 그 동안의 성공신화를 계속 이어가라는 보장이 전혀 없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누구나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영원한 승리', '영속적인 권력'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