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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의 애증을 느끼며]【윤경변호사】
오늘 저녁은‘ 또르’가 미용하는 날이다.
예전에 ‘깜비’는 미용실 근처에만 가도 들어가길 싫어했다.
미용사에게 넘겨주려 하면, 발버둥치면서 다시 내 품으로 돌아오려 했다.
내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짖어댔다.
낮선 환경에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을까.
내가 보고 싶어서 힘들겠지.
괜히 마음이 아프고 짠했다.
그런데 또르는 낮선 여자 미용사들 품에 안겨도 가만히 있는다.
미운 놈!
심지어 미용사의 품으로 파고 든다.
어찌 이럴 수가! 나쁜 녀석!
질투심에 손이 떨린다.
누구에게나 안기고, 여자라면 다 좋아한다.
정말 지조 없는 놈이다.
여자인 깜비와 달리 요 녀석은 남자라서 그런 모양이다.
마음을 가라 앉히자.
질투심이 없다면, 사랑하지도 않는 것이다.
사랑하면 질투를 하기 마련인데, 그렇다고 사랑을 안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3시간 후 또르를 데리러 갔다.
내 품에 달려 들어와 꼬리를 흔들고 난리다.
흥분을 감추지 않는다.
여전히 귀엽고, 사랑스럽다.
서운한 감정이 갑자기 눈녹듯 사라진다.
아무래도 나 혼자 또르를 짝사랑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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