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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배낭이 좋다.]【윤경 변호사】
신발을 꺼내 미리 손질했다.
묻은 흙을 털어내고 물수건으로 닦았다.
끈도 교체했다.
처음에는 여러 켤레의 신발을 가져가려 마음 먹었다.
하지만 그건 욕심이다.
생각 없이 발 닿은 데로 가는데, 왜 많은 신발이 필요한가 말이다.
망설이다가 단 한 켤레만 스페어(spare)로 가져가기로 했다.
최소로 추려 배낭의 무게를 줄이면, 몸과 마음도 가뿐해진다.
추리고 추리면 마지막 남은 그 하나하나가 소중해진다.
마음을 비우고 가벼워지자.
홀가분해지자.
편안한 마음으로 ‘걷는 즐거움’을 만끽하자.
무거운 배낭을 등에 지고 다니면, 여행이 아니라 고행(苦行)이 된다.
너무 많은 인간관계, 너무 무거운 자리, 너무 넘치는 재물은
끝내 고행의 길을 걷게 하는 무거운 배낭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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