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치유할 수 없는 슬픔에도 불구하고 삶은 그냥 살아진다.] 【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0. 2. 2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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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할 수 없는 슬픔에도 불구하고 삶은 그냥 살아진다.] 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Manchester by the Sea, 2016)”를 보고>

 

감동 깊게 본 영화다.

잔잔한 여운이 오랫 동안 남는다.

 

‘맨체스터 바이 더 씨(Manchester by the Sea)’는 미국 메사추세츠 주에 위치한 조그만 해안도시다.

주인공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케이시 애플렉(Casey Affleck)’은 ‘벤 에플렉’의 동생이다.

견딜 수 없고 평생 치유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을 지닌 리(케이시 애플렉 분)에게 형의 죽음과 조카의 후견인이 되어야만 하는 귀찮고 번거로운 현실이 찾아온다.

 

인생에는 기쁨과 행복 이외에도 슬픔과 시련이 끊임 없이 교차한다.

기쁨이든 고통이든 누구도 탓할 수 없다.

그것은 우리의 선택에 따라 우리가 받아들여야 하는 몫이다.

 

슬픔을 극복하려는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힘든 삶은 계속된다.

영화는 그의 상처가 아물고 위안과 평온이 찾아올 거라 쉽게 결말 짓지 않는다.

그가 아무리 힘들고 슬프다 해도 그의 슬픔 때문에 세상은 운행을 중단하지 않는다.

 

그래도 그는 살아간다. 슬픔을 덤덤하게 받아들이면서.

삶은 그냥 말 없이 흐른다. 우리가 겪는 슬픔이나 행복과는 별개인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