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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성 없는 천연수면제, 또르]【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또르(Thor)가 자기와 놀아주지 않는다고 삐졌다.
바닥에 처량한 모습으로 누워 나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는다.
근데 삐져도 그 모습이 엄청 귀엽다.
또르야, 그렇게 예쁜 표정의 삐지기는 곤란해.
자꾸 더 삐지게 만들고 싶거든.
오늘은 또르를 루돌프로 변신시켰다.
갑자기 흰사슴으로 변했다.
에구, 너무 귀엽다.
이 작은 생명이 나에게 커다란 기쁨을 준다.
부드럽고 따뜻한 솜뭉치덩이가 안락함과 포근한 위안을 준다.
안기만 하면 얼굴과 손을 혀로 핥는다.
온통 또르 침으로 범벅이 된다.
전에는 비위생적이란 생각이 잠깐 들었는데, 지금은 너무 좋다.
목욕 안한 또르의 털냄새는 구수해서 좋다.
잘 때 또르를 쓰다듬으면, 그 따스한 온기가 전해지면서 나도 모르게 포근한 잠을 자게 된다.
이렇게 사람을 포근하고 안락하게 잠들게 만드는 천연수면제가 또 있을까?
행복감과 기쁨을 주는 또르에게 뭐든 다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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