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내가 왜 다시 ‘쿼츠 시계’로 돌아갔을까?】《변화는 아픔이다. 익숙하거나 안락한 것과의 결별도, 새로운 것의 습득도 눈물과 고통이 필요하다. 그것 없이는 누구도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지 못한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4. 7. 3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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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다시 쿼츠 시계로 돌아갔을까?】《변화는 아픔이다. 익숙하거나 안락한 것과의 결별도, 새로운 것의 습득도 눈물과 고통이 필요하다. 그것 없이는 누구도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지 못한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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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구입한 갤럭시 워치 울트라가 오늘 도착했다.

이런 쿼츠 시계는 학창 시절 이후 처음이다.

 

지금은 내 나이 또래의 늙은이들 중 갤럭시 워치아이폰 워치를 찬 사람을 보지 못했다.

대부분 기계식 워치를 차거나, 스마트폰이 있어 아예 시계를 차지 않는다.

 

우리 세대는 학창 시절에 누구나 세이코 쿼츠 시계를 찼다.

대한민국이 못 살던 시기에는 최고의 가성비를 지닌 시계였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옛날 이발소 그림이나, 버스 또는 택시의 운전석 앞에 달랑달랑 걸려있는 기도하는 소녀그림을 상상하면 된다.

지금은 이런 그림을 찾아볼 수 없듯이, ‘손목 쿼츠 시계도 베이비붐 세대의 손목에서 영원히 사라졌다.

 

여자들은 핸드백, 귀걸이, 브로치(Brooch), 목걸이, 팔찌, 반지 등 각종 엑세서리를 착용할 수 있지만, 남자들은 기껏해야 손목시계안경테’, ‘필기구’, ‘지갑정도밖에 없다.

그런데 난 이제 기계식 시계를 벗어던지고, ‘쿼츠 시계로 돌아간다.

 

갤럭시 워치 울트라의 디자인이 참으로 멋대가리 없다.

한눈에 보아도 값싼 쿼츠 시계란 것이 느껴진다.

손목시계의 스트랩도 유치해 보인다.

 

그럼에도 갤럭시 워치 울트라를 선택한 이유는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다.

갤럭시 폴드6’를 사용하면서, AI 기능에 깜짝 놀랐다.

자동으로 글을 완성시켜주는 기능이나 그림을 멋진 예술작품으로 생성시켜주는 기능등은 놀랍다.

하지만 나에게 충격을 준 것은 통화 중 다양한 언어로 실시간 통역을 제공하거나, 화면을 반으로 접어 상대방과 실시간으로 다양한 언어로 대화를 할 수 있는 통역기능이다.

러시아어, 스페인어, 아랍어, 프랑스어 등 거의 모든 언어로 상대방과 대화가 가능하다.

이어폰을 끼고 아랍 영화를 보면, 번역되어 그대로 들린다.

거의 동시통역 수준에 가깝고, 통역내용도 정확하다.

정말 놀랍지 않은가?

이제는 서로 이어폰만 끼면, 세계 어느 나라 사람과도 자유로운 대화가 가능하다.

진보된 뉴럴 링크를 뇌에 이식하기만 하면, 전세계의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시대도 곧 도래하리라 생각한다.

 

우리는 같은 강물에 두 번 들어갈 수 없다는 헤라클레이토스의 말처럼 주변환경과 사회문화는 쉴 새 없이 변화하고 있다.

우리는 시냇물 어딘가에 발을 담그고 지금 물이 어떤지 경험하지만, 사실 얼마간 지나고 보면 그 물은 예전의 물이 아닌 것이다.

 

이발소 그림 같던 쿼츠 시계AI로 진화하고 있다.

이제는 액세서리용으로만 사용하던, 겉만 번지르르한 명품 기계식 시계를 벗어던질 때가 온 것이다.

 

변화는 불가피하다.

변화를 싫어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지만, 성장을 가져오는 것은 오로지 변화 밖에 없다.

 

사람들은 대개 멀리 빛이 보일 때가 아니라 뜨거운 열기로 고통이 느껴질 만큼 가까이 가서야 변화의 필요성을 절박하게 느낀다.

그리고 늦은 후회를 한다.

역사상 위대한 승리자는 항상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불확실한 미래에 과감히 도전하는 자들이었다.

 

변화란 단순히

과거의 습관을 버리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과거의 습관 대신에

새로운 습관을 익히는 것이다.

 

변화는 아픔이다.

익숙하거나 안락한 것과의 결별도,

새로운 것의 습득도

눈물과 고통이 필요하다.

 

그것 없이는

누구도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