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이마 보톡스.】《거울 앞에서의 작은 고백.》〔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5. 10. 2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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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tFijF6xg8-Q

 

 

 

이마 보톡스.】《거울 앞에서의 작은 고백.》〔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주름 하나 없이 매끄러운 친구의 이마가 유난히 빛나 보이던 날이었습니다.

"정말 젊어보인다, 세월을 비껴갔네."

무심코 건넨 칭찬에, 친구는 수줍게 웃으며 '이마 보톡스' 덕분이라 속삭였습니다.

 

그 순간, 부러움이었을까요.

그리고 오늘, 저도 그 작은 '덕분'을 경험했습니다.

 

언제부터였을까요.

거울을 보는 시간보다 카메라의 인물 사진 모드를 피하는 순간이 더 많아진 것이.

활짝 웃는 사진 속, 이마에 그어진 가벼운 주름들이 마치 내 기분까지 움츠러들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늘 '자연스러운 늙음'이 아름답다고 믿었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순응하며 생긴 흔적들은 그 자체로 한 사람의 역사라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인위적으로 얼굴을 '바꾸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말입니다.

조금이라도 더 젊어 보이고 싶은 마음, 아니 '젊음'이라기보다 '생기' 있어 보이고 싶은 마음.

피곤하고 지쳐 보이는 인상 대신, 조금 더 맑고 활기찬 표정을 되찾고 싶은 욕구.

사진 속에서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오늘의 나를 환하게 남기고 싶은 이 마음.

이것 또한 억누를 수 없는 인간의 본성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조금 창피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마치 세월을 거스르려는 헛된 욕심처럼 보일까 봐 두렵기도 합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조용히 변명해 봅니다.

이것은 '변화'가 아니라 '관리'라고.

얼굴을 바꾸는 '성형'이 아니라, 내 표정을 조금 더 아껴주는 '자기 돌봄'이라고 말입니다.

 

세월을 부정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켜켜이 쌓인 시간의 먼지를 살짝 닦아내어, 나의 본래 표정이 조금 더 환하게 드러나도록 돕는 일이라고.

조금 더 생기 있는 얼굴로 거울을 마주하고, 다시 한번 카메라 앞에서 망설임 없이 웃을 수 있는 작은 용기를 얻는 일이라고.

그렇게, 오늘의 저를 다독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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