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여행(1). 떠남의 문턱, 설렘이 머무는 시간.】《이제, 출발이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인천공항으로 향한다.
여행을 떠날 때마다 설렘은 여전히 낯설고도 익숙하다.
짐을 챙기고 문을 나서는 그 순간, 마음 한구석에서 조용히 파문이 일어난다.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은 비즈니스석 승객에게 'Chauffeur-drive Service(쇼퍼 드라이브 서비스)'라는 전용 차량 서비스를 제공한다.
집 앞으로 기사님이 직접 찾아와 공항까지 편안하게 모셔다주는 서비스다.
귀국할 때 역시 마찬가지다.
집 앞까지 마중 나온 차에 오르는 순간, 비로소 '떠남'이 실감난다.
익숙한 풍경들이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고, 분주했던 마음을 부드럽게 가라앉혀 준다.
이것은 여행이 내게 주는 첫 번째 선물, 치열했던 현실과 다가올 낭만 사이의 완벽한 쉼표이다.
특히 기대되는 것은 도우루 밸리의 와이너리 안에서 이틀 밤을 자면서,
포르투갈 부농의 전통 식사와 와인을 즐기는 것이다.
중세 마을에서의 다양한 숙소도 역사적인 수도원이나 귀족의 저택을 개조한 곳이어서,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다.
이번 포르투갈 여행은 유난히 많이 걷는 일정이다.
중세 마을도, 소도시도 대부분 언덕 위에 자리해 있다.
길마다 이야기가 흐르고, 돌길마다 시간이 켜켜이 쌓여 있다.
그 길을 따라 걸으며
나는 또 다른 ‘나’를 만나게 될 것만 같다.
프레스티지 라운지에 앉아
간단한 다과와 꼬냑 한 잔으로 목을 축인다.
따뜻한 조명 아래에서 잠시 나를 다독이며
여행의 첫 페이지를 넘겨 본다.
곧 탑승이다.
떠나는 이들의 북적이던 발걸음이 사라지고,
떠나기를 기다리는 이들의 설렌 숨소리만이 내 귀를 간질인다.
잔뜩 달아오른 내 심장이 빠담빠담 소리를 내며 공항 안을 가득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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