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여행(2). 채워지는 시간, 향해가는 마음.】《두바이를 향해.》〔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리스본에 닿기 위해 먼저 두바이를 경유한다.
두바이까지 비행 시간은 10시간 30분.
해외여행 갈 때 가장 힘든 건 장시간의 비행기 탑승이다.
힘들고, 지루한 시간이다
비행 내내 누워서 지냈다.
앓아누운 건 아니고, 그냥 알아서 누웠다.
칵테일 한 잔이 목을 타고 흐르고, 이내 꼬냑의 깊은 향이 뒤따른다.
천천히 온몸의 긴장이 구름처럼 흩어지고, 등은 기꺼이 좌석에 온전히 몸을 맡긴다.
수많은 선택이 계속되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은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되는 것이다.
그 의미를 현명하게 파악하여 살아간다면, 훗날 인생을 복기할 때 아름답게 생을 돌아볼 수 있을지 모른다.
사람들은 인생이 흘러간다고 하지만, 난 오늘 이 순간을 '채워가고' 싶다.
막연히 시간을 흘려보내는 수동적인 삶이 아니라, 매 순간을 기쁨과 사색으로, 혹은 이 편안한 쉼으로 채워나가는 삶.
우리가 원하는 인생은 그렇게 능동적으로 채워갈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라 믿는다.
여행은 ‘떠남’이 아니라 ‘향함’이다.
잠시 멈추는 이 시간도 내 인생의 한 페이지를 담당할 것이다.
난 ‘앞으로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에 비해 터무니없이 짧아진 나이가 되었다.
먼 훗날은 그냥 멀리에 있는 줄만 알았다.
근데 벌써 여기까지 와버렸다.
과거는 이미 닫힌 문이다.
되돌릴 수도, 바꿀 수도 없다.
반면 미래는 여전히 수많은 가능성으로 열려 있다.
하지만 과거의 실패나 영광에 사로잡혀 있다면
미래조차 제대로 살아갈 수 없다.
이제는 지나온 그 어떤 날들보다, 지금부터 채워갈 하루하루가 더 소중하고 귀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