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자식이 보고 싶어진다는 것에 대하여.】《거리를 두는 사랑, 그 경계선 위에 핀 그리움.》〔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6. 2. 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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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RTCOtoITtL8

 

 

 

 

 

 

 

자식이 보고 싶어진다는 것에 대하여.】《거리를 두는 사랑, 경계선 위에 핀 그리움.》〔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출가한 딸들과 사위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생각해보니 거의 한 달에 한 번쯤은 가족 모임을 갖는 것 같다.

의무처럼 정해놓은 것은 아니지만, 어느새 그렇게 흘러왔다.

 

우리는 흔히 부모의 인생을 자식에게 투영하며 살아가곤 한다.

하지만 난 일찍이 나는 오래전부터 부모와 자식의 인생은 분명히 구분되어야 한다고 믿어왔다.

부모는 부모의 길을, 자식은 자식의 길을 걷는 것.

자녀가 고난과 역경을 겪을 때 곁에서 걱정하고 충분히 공감하면서 필요한 도움을 주겠지만, 그들의 인생을 대신 살아주거나 고통을 대신 짊어질 생각은 없다.

 

자녀들의 인생은 결국 그들 자신의 목으로 남겨두어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 부모 세대가 이미 인생의 굴곡을 겪으면서 단단해졌듯, 자녀들 역시 자신만의 파도를 넘으며 성숙해져야 함을 알기 때문이다.

그 고통은 성장의 일부이고, 자녀들 스스로의 몫이다.

부모가 앞에 나서서 모든 역경을 막아주려 해도 막을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으며, 부모가 인생을 희생한다고 해서 자식이 반드시 잘 되리라는 보장도 없다.

부모 자신의 인생의 보람과 즐거움을 충분히 누리면서, 그 넉넉한 마음의 테두리 안에서 자녀를 사랑하는 것이 가장 건강한 방식이라 믿어 왔다.

 

그런데 참 이상한 일이다.

이성적으로는 이토록 명확한데, 마음의 시계는 다른 방향으로 흐른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마음의 벽이 허물어지는 과정인 걸까.

이제는 출가하여 각자의 가정을 꾸린 딸들과 사위들이 자꾸만 보고 싶어진다.

한 달에 한 번 꼴로 갖는 저녁 식사 자리가 벌써 다음 모임을 기다리게 만든다.

괜히 저녁을 함께 먹고 싶고, 특별한 이야기가 없어도 같은 공간에 앉아 있고 싶다.

 

자식들에게 노후를 의지하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다.

그들의 삶에 참견하거나 부담스러운 짐이 될 생각은 더더욱 없다.

그저 밥 한 끼 나누며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아마도 이것은 집착이나 의존이 아니라, 삶의 본질적인 '그리움'일지도 모르겠다.

인생의 큰 파도를 다 넘기고 나니, 이제야 비로소 자식이라는 존재가 내 인생의 부속물이 아닌, 독립된 한 인간으로서 가장 가깝고 소중한 친구로 다가오는 것이겠지.

자녀들은 더 이상 보호의 대상이 아니지만, 여전히 내 삶의 일부다.

 

"너희는 너희의 인생을 살아라, 우리는 우리의 인생을 살겠다"는 차가운 선언 뒤에 숨겨진 진실은, 사실 각자의 삶을 멋지게 꾸려가는 그들의 모습을 그저 곁에서 오래도록 지켜보고 싶은 따뜻한 갈망일지도 모른다.

나이가 들며 아이들이 보고 싶은 건, 그들을 향한 사랑이 이제야 아무런 대가 없는 순수한 그리움으로 정제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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