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부정적인 생각을 떠벌리지 마라.] 【윤경 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9. 5. 4.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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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생각을 떠벌리지 마라.] 윤경 변호사

 

<우리는 남을 비난하는 글에 쉽게 반응을 한다.>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의 의무연수가 오늘 모두 끝났다.

4월은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잔인하게 지나갔지만, 나름 조그만 무언가를 성취했다는 뿌듯함도 있다.

부동산헷지펀드전문운용자격증은 1주일 후에 나온다.

 

마음이 후련하다.

게다가 토요일이다.

5주간 고생한 나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집밥을 차렸다.

비지 찌개, 취나물, 감자채 무침, 호박 무침, 고등어 구이 등이다.

와인 한 잔 곁들이고 싶지만, 기분 좋은 휴식을 위해 참기로 했다.

 

요즘 신문이나 인터넷의 댓글을 보면 불평과 불만, 비판과 비난 일색이다.

이런 글들이 넘쳐나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국민의 행복지수가 급격이 떨어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우리는 모두 가끔씩 좌절하거나 스트레스를 느끼기도 하고, 불안에 사로잡히거나 기가 죽을 때가 있다.

화가 나거나 질투를 하기도 하고, 지치거나 비관적인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인간인 이상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우리가 마음 속에 우연히 떠오르는 부정적이고 불안한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하면 할수록 부정적 감정과 불안한 분노를 더욱 악화시키고 복잡하게 만들게 된다.

가족이나 친구들, 또는 모르는 사람들에게 분노와 비난을 전파함으로써 그들도 같은 기분에 빠지도록 끌어들일 뿐 아니라,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강화시켜 더욱더 분노와 불안의 심연으로 빠져드는 것이다.

 

사람들은 남을 비난하는 글에 쉽게 반응을 하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우리는 불필요하게 더 걱정할 것이고, 이웃에 대해 나쁜 감정을 갖게 될 가능성이 크다.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생각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질 때가 수없이 많다는 것을 부정하려는 것은 아니다.

아마도 그 생각들은 대부분 진실일 것이다.

 

비결은 남들과 공유하고 싶고 그러는 것이 도움이 되거나 즐거움을 주기 때문에 말을 하는 것과, 단지 머릿속에 일련의 분노나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생각이 떠올라 그것을 불쑥 터뜨리는 것 사이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다음 번에 자신이 어떤 종류의 생각에 깊이 빠져 그것을 다른 누군가에 털어놓고 싶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정말로 자신과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는지 잠시 판단해 보자.

만약 그렇다는 판단이 든다면, 그건 훌륭한 일이다.

참지 말고 상대방에게 말해라.

 

하지만 그렇지 않다 싶으면 입술을 깨물고 그 생각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는게 좋다.

곧 사라지게 되어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