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에서 젊고 활기찬 기운을 받아오다.] 【윤경 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9. 5. 11. 15:44
728x90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에서 젊고 활기찬 기운을 받아오다.] 윤경 변호사

 

<어떠한 경우에도 냉소적인 사람이 되지 마라.>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주관하는 경매강의를 하러 수원에 있는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관에 갔다.

그동안 서울에서만 강의를 했는데, 오늘 수원을 시작으로 대전과 광주에도 강의 일자가 잡혔다.

 

지난 4월 내내 금요일 저녁 4시간, 토요일 8시간 동안 여의도에서 의무연수 금융강좌를 들었다.

햇살이 따뜻한 주말에 좁은 공간에 갇혀 하루종일 지겨운 강의를 듣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토요일에 하는 내 강의는 수강생들인 젊은 변호사들에게 시간 낭비가 되지 않도록 좀 더 재미있고 유익하게 해야겠다는 의욕이 강했다.

지겨워서 조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도록 말이다.

 

사회는 급변하고 있고, 변호사업계도 힘들어지고 있다.

의사나 변리사 등 다른 전문가들도 마찬가지 현실에 처해 있다.

그럼에도 주말에 하루 종일 강의를 듣는 젊은 변호사들의 열정은 정말 대단하다.

 

요즘 젊은 변호사들의 취업면접을 보면, 스펙이 놀랍다.

로스쿨의 학점이 뛰어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뛰어난 외국어실력에 각종 자격증을 갖고 있다.

이런 인재들이 수십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취업해야 하는 현실이 지금의 대한민국이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젊은이들도 많다고 한다.

집을 장만하는 것도 관심이 없고, 돈과 출세에도 큰 욕심을 두지 않는다.

경제적 물질적 풍요에 집착하지 않으며, 주어진 현실에 만족하면서 소확행과 워라벨을 추구한다.

 

그들 중 몇몇은 미래에 대한 꿈을 꾸지 않는다고 한다.

꿈이나 목표를 가진다 해도 이룰 수 있는 보장이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단언컨대 지금의 현실은 젊은 세대의 잘못이 아니다.

그저 하필이면 지금 이때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것이 잘못이고 그들의 불행이다.

 

일부 젊은이들은 점점 냉소적으로 변해간다고 들었다.

냉소주의는 불행과 패배를 불러 들인다.

냉소로 가득 찬 사람들은 어차피 안 되는데 행복과 꿈을 꿔 봤자 뭐하느냐고 나중에 오히려 실망만 커질 뿐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그들이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든 좌절을 이겨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은 언젠가 한 발자국이라도 앞으로 나아가게 되지만, 냉소로 자신을 무장한 사람들은 그저 제자리를 맴돌 뿐이다.

나중에는 해 본 게 없어 정말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인간이 되어 버린다.

 

어떠한 경우에도 냉소적인 사람이 되지 마라.

신의 책상 위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다.

네가 불행하다는 말을 하고 다닌다면, 불행이 정말 어떤 것인지 보여주겠다.’

 

만일 아직 살아갈 날이 더 많이 남은 그대의 인생에 굴곡이 있음을 인정한다면, 행복하기를 절실히 원한다면,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상이 항상 당신의 바람에 화답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는다면,

당신은 분명 행복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힘들고 지칠 때는 기억하라.

젊은 당신에게는 그것을 이겨낼 힘이 있다는 것을.

그러니 자신을 믿고 냉소가 당신의 손을 잡으려 할 때 과감히 뿌리쳐라.

힘들어도 기꺼이 시련을 받아들이고 극복해 낸다면, 세상은 분명 당신의 편이 되어 응원할 것이다.

 

오늘 강의를 듣는 젊은 변호사들에게서 난 그런 눈빛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