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또르의 복귀】《인생의 아름다움은 아끼지 말고 즐길수록 풍성해진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0. 6. 2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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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르의 복귀】《인생의 아름다움은 아끼지 말고 즐길수록 풍성해진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또르가 수술 후 완전히 회복되었다.

슬개골탈구교정수술 후 어제 처음으로 목욕을 했다.

여전히 귀엽고 사랑스럽다.

 

사람이란 자기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어 있다.

먼저 관심을 보이면, 상대방의 호감을 얻게 되어 있다.

 

또르는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사랑받는 법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인간이 자기에게 관심을 갖게 하기 보다는 자기 스스로가 먼저 인간에게 관심을 갖는다면 인간에게서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어린 놈이 밀당의 고수다.

 

또르를 부르면, 즉시 달려와 배를 발라당 까보인다.

잘 때는 내 얼굴 위로 올라와 사정 없이 핥아댄다.

 

그 변함 없는 충성심과 한결 같은 애정이 그대로 드러난다.

나를 이처럼 좋아해 주는 놈이 또르 말고 이 세상에 또 있을까?

또르를 위해서라면 뭐든 다 해주고 싶다.

 

옷장에 옷이 수북히 쌓여 있어도 누구나 항상 즐겨 입는 옷은 따로 있다.

저렴한 옷을 여러 벌 사지 말고, 한 벌의 좋은 옷을 사라는 말이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옷이라면, 단 한 벌이라고 만족감은 훨씬 더 크다.

 

옷 뿐이랴!

일이나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쓸데 없고 소모적인 일을 수 없이 벌리는 것보다는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에 매진하는 것이 훨씬 보람있고 재미있다.

 

인간관계 역시 좁고 깊은 관계를 선호한다.

많은 사람들과 넓고 얇게 안면을 트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믿고 지지해주고 따라주는 사람이 단 1-2명만 있다면, 그런 사람이 존재한다는 확신 하나만으로도 엄청난 자신감과 추진력을 얻는 것이다.

 

난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마구 사용하면서 즐긴다.

함부로 쓰다가 금방 망가지면 어떡하냐는 걱정을 들으면 한마디로 일축한다.

아끼다 똥된다!”

어떤 분은 평소에는 마음에 안드는 평범한 옷만 걸치다가 마음에 드는 좋은 옷을 특별한 행사때만 입는다고 한다.

1년에 겨우 1-2번 말이다.

아무리 좋은 옷, 구두, 화장품, 향수도 시간의 흐름만으로 스스로 상한다.

마음에 드는 좋은 물건을 특별한 때에 쓰려고 아껴두었다가 유행이 지나가거나 유통기간을 넘긴 적이 얼마나 많은가. 무엇이든 가장 상태가 좋을 때 그리고 자신이 가장 원하는 순간에 소비하고 향유하는 게 그 물건이 가진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은퇴하고 나서 해외여행을 실컷 해야지라거나 지금은 오로지 열심히 일만하고, 나중에 경제력이 충분해 질 때 원하는 것을 마음껏 할거야라고 생각한다면, 인생 역시 아끼다 똥 되는 것이다.

 

자신만을 위한 행복한 인생 소비는 끊임없이 반복되어야 한다.

소모를 해야 새롭고 즐거운 것들이 다시 당신의 안으로 들어 온다.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거나 기회가 줄었다는 이유로 움츠러들며 쓰기를 주저하면 안 쓰는 물건처럼 인생도 곰팡이가 슨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어라.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면서 행복한 시간을 가져보자.

자신의 일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으로 보람있는 시간을 즐겨보자.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와인을 마시면서 기쁨을 느껴보자.

 

녹스는 것보다는 닳아 없어지는 게 낫다.

인생의 아름다움은 아끼지 말고 즐길수록 풍성해진다.

인생도 순간마다 즐겁고 행복하게 사용하다보면 소모된 만큼 채워져 있는 것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