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고통과 슬픔에도 불구하고 삶은 그냥 살아진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0. 6. 1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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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슬픔에도 불구하고 삶은 그냥 살아진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형수님이 자궁암 3기 진단을 받으셨다.

이제 겨우 60대 중반인데 말이다.

 

의외로 너무 담담하시다.

오히려 작은 형님이 눈물을 흘리신다.

 

수술은 잘 끝났고, 항암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죽음에 대해 큰 두려움이 없으신 모습이다.

 

자폐아인 둘째 아들 때문에 무척 힘들어 하셨을텐데도, 그 아이는 하느님이 보내준 축복이라고 말씀하신다.

 

인생에는 기쁨과 행복 이외에도 슬픔과 시련이 끊임 없이 교차한다.

기쁨이든 고통이든 누구도 탓할 수 없다.

그것은 우리의 선택에 따라 우리 스스로 받아들여야 하는 몫이다.

 

시련과 고난을 극복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힘든 삶은 계속된다.

아무리 힘들고 슬프다 해도 그 슬픔 때문에 세상은 운행을 중단하지 않는다.

우리가 떠난 자리를 누군가 채우면서 세상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그냥 돌아 간다.

 

그래도 우리는 살아간다.

슬픔을 덤덤하게 받아들이면서.

 

삶은 그냥 말 없이 흐른다.

우리가 겪는 슬픔이나 행복과는 별개인 것처럼

 

치유할 수 없는 고통과 슬픔에도 불구하고 삶은 그냥 살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