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감 갖기】《누가 물어보든 ‘나는 괜찮다’라고 말해라.》〔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비가 내린다.
주룩주룩 내리는 것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하고 좋다.
빗방울 소리도 오랜 만에 듣는다.
기업총수가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총수는 회의를 마친 후 애로사항을 물었다.
“지금 뭐가 가장 필요한가?”
계열사 사장들이 차례로 답을 했다.
“업무속도를 높이기 위하여 최신형 컴퓨터로의 교체가 절실합니다.”
“출퇴근에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이 많으므로, 출퇴근용 버스 10대가 필요합니다.”
“복지차원에서 각 층마다 커피 머신을 비치하고, 수면실과 심신단련실을 증설하는 것이 오랜 숙원입니다.”
이윽고 마지막 사장의 차례가 되었다.
그는 답했다.
“저희는 괜찮습니다.”
총수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한 대답이 아니었다.
지원이 필요하지 않아서도 아니었다.
그는 현재의 상황에 대한 통제를 스스로 책임지고 싶었다.
다른 사장들이 최신형 컴퓨터나 출퇴근용 버스를 요청한 것은 불평에 불과했다.
필요한 것을 말하라고 하니까 서둘러 머리를 짜낸 것뿐이었다.
누군가 소원을 들어준다고하면 반드시 괜찮다고 말해야 한다.
그러면 그는 내가 진짜 소원이 생겼을 때 다른 사람들보다 가장 빠르게 내 소원을 들어준다.
‘나는 괜찮다’는 말은 매우 위력적이다.
곳곳에 놓인 장애물들을 사소한 것으로 만들어주면서 더 큰 목표로 전진하게 해주는 힘을 갖고 있다.
어려움이나 불편함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는 조직에 합류해라.
그런 조직은 상황을 충분히 통제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