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여행자의 마음】《끝없이 여행을 꿈꾼다. 깨지 않는 꿈은 없듯이, 끝나지 않는 여행은 없지만.》〔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0. 12. 1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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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마음】《끝없이 여행을 꿈꾼다. 깨지 않는 꿈은 없듯이, 끝나지 않는 여행은 없지만.》〔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코로나 2.5단계 시행으로 휘트니스 센터가 12. 28.까지 셧다운(shutdown)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유일한 탈출구였던 운동마저 못하게 되었다.

 

과거가 그립다.

자유로웠던 예전에는 모든 것이 아름다웠다.

 

사는 시간은 도처에 널려 있다.

살고 싶다는 의지와는 관계 없이 우리는 그럭저럭 살아갈 수 있다.

지금의 우리 사회는 적어도 그런 완벽한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다.

삶은 엄청난 결단을 내리지 않아도 그냥 살아지도록 되어 있다.

 

비행기를 타고 낯선 곳으로 훌쩍 떠나는 해외여행이 정말 그립다.

행복을 향한 몸짓이 이토록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행위가 여행 말고 또 있을까?

자유를 향한 몸짓이다.

 

모든 행복은 우연히 마주치는 것이어서 처음 걷는 낯선 길을 걷다가 우연히 마주친 웃는 얼굴의 이방인 할머니처럼 순간마다 우리 앞에 나타난다.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이 사소한 행복과 추억은 시간 앞에 무릎 꿇지 않는다.

좀처럼 바래지 않고 오래오래 곱씹어진다.

어떤 계절, 어느 순간에 꺼내어도 생생하게 펄떡이고 있다.

아무 장소에나 꺼내 놓더라도 나만의 색깔로 찬란하다.

 

이 음식이, 이 햇살이, 이 나른함이, 이 매혹이,

그러니까 호기심과 설렘 속에서 마주치는 그 모든 것이 일상이 되면 어떨까 상상해 본다.

 

나는 끝없이 여행을 꿈꾼다.

깨지 않는 꿈은 없듯이,

끝나지 않는 여행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론은 명확하다.

지금을 남김 없이 살아버리는 것.

다시 없을 지금, 여기.

다시 없을 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