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등이 보리새우처럼 굽은 엄마](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3. 9. 14. 23:34
728x90

[등이 보리새우처럼 굽은 엄마](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어머니의 심장>

 

한 청년이 아름다운 한 아가씨를 사랑했다.

그런데 그 아가씨는 얼굴과는 다르게 아주 독한 마음을 가진 아가씨였다.

 

아가씨는 청년이 정말로 자기를 사랑하는지 확인해야겠다면서, 청년에게 자기를 사랑한다면 어머니 심장을 꺼내어 자기 앞에 가져 오라고 말했다.

사랑에 눈 먼 청년은 그녀의 말을 그대로 따랐다.

 

어머니의 심장을 꺼내어 두 손에 들고 아가씨의 마음을 얻게 된 기쁨에 들떠 아가씨가 있는 곳으로 있는 힘껏 달음박질쳐 갔다.

그러다가 그만 서두른 나머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어머니의 심장이 땅바닥에 툭 굴러 떨어졌다.

청년은 놀란 얼굴로 땅바닥에 떨어진 어머니의 심장을 바라보았다.

 

그때 어머니의 심장에서 이런 소리가 들렸다.

"얘야, 어디 다치지 않았니? 조심하거라."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이 솟구치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어머니는 그렇다.

사랑하는 마음을 온 몸으로 보여주고 실천하며 죽어서도 사랑하는 자식만큼은 지켜주고 영원히 보듬어 주고 싶은 사랑의 신이다.

어머니의 심장은 그래서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이며, 사랑의 생명수인 것이다.

어머니라는 이름에는 ‘눈물’이 숨어 있다.

 

<성묘 - 잘 자라 우리 엄마>

 

지난 주에 돌아가신 어머니의 성묘를 다녀왔다.

평생 자식들 뒷바라지 하시느라

등이 보리새우처럼 굽은 엄마.

 

잘 자라 우리 엄마

할미꽃처럼

당신이 잠재우던 아들 품에 안겨

장독 위에 내리는

함박눈처럼

 

잘 자라 우리 엄마

산 그림자처럼

산 그림자 속에 잠든

산새들처럼

이 아들이 엄마 뒤를 따라 갈 때까지

 

- 정호승의 “어머니를 위한 자장가”중에서 -

 

.....................

 

 

 

법무법인 바른(www.barunlaw.com)

파트너 변호사 윤경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92길 7 바른빌딩 (우:135-846)

대표전화 : 02-3476-5599

직통전화 : 02-3479-2336(담당비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