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아내가 딴짓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4. 2. 1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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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딴짓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결혼 10년 후에 벌어진 여자의 반란>

 

공무원 시험에 막 합격한 남자는 서울대 3학년에 재학 중인 어린 여학생을 만나 교제를 시작하였고, 여자가 졸업도 하기 전에 결혼을 하였다.

22살에 첫 아이를 낳은 여자는 10년간 두 아이를 키우면서 ‘현모양처’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여자가 갑자기 남편에게 폭탄선언을 한다.

“나도 내 인생을 살고 싶어요. 당신과 아이들의 행복과 성공이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내 자신의 인생에서 보람과 행복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대학을 다시 들어가 내 직업을 갖고 싶어요.”

 

남자는 충격을 받았다. ‘내가 쥐꼬리만한 공무원 봉급을 가져다 주어서인가? 남편과의 미래를 믿지 못해 자신의 길을 개척한다는 것인가? 아이들은 누가 돌본다는 것인가?’ 남자는 못마땅했지만, 그녀의 의사를 존중해 주었다.

 

여자는 수능학원에 등록하여 대입시험을 다시 치룬 다음 약대에 입학하였고, 졸업 후 약국을 운영하였다.

매일 파김치가 되어 밤늦게 들어 왔다.

하루는 남자가 물었다.

“힘들지 않어?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텐데. 정말 후회하지 않아?”

 

여자는 말한다.

“당연히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요. 그런데 전업주부로 일하면서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아이들 뒤치다꺼리하는 것도 엄청난 노동이고, 과중한 스트레스예요. 그런 우울한 스트레스 보다는 내 자신의 일에서 성취감을 얻으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훨씬 견딜 만하고 좋아요.”

 

남자는 자신의 여자가 독특한 사고방식을 가졌다고 생각했지만, 심정적으로는 충분한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

 

시대가 변하고 가치관이 바뀌면서 이런 생각을 가진 여성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모양이다.

 

<여자로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한번은 근본적인 물음과 맞서게 되어 있다. “아,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이런 변화를 반영하듯, 홍미경 원장의 “아내가 딴짓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64-65쪽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대부분의 여자들이 흔히 하는 착각이 있다.

남편이 성공하고 아이들이 잘 자라면 자신도 덩달아 행복해 질 것이라는 착각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10년 정도는 그럴 수 있다.

승승장구하는 남편과 속 썩일 데 없이 자라주는 아이들을 보면 아침저녁으로 별미를 만들어 바치면서 자신의 내조실력에 감탄하는가 하면, 여러 학부모 모임에 부지런히 나가 입시정보에 귀 기울이면서 자신이 꽤 괜찮은 엄마라는 뿌듯함도 느껴질 것이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이런 희생과 정성에 힘입어 안정적이고 행복한 가정이 유지됐다는 결론에 이르면, 급기야는 ‘아, 내 삶의 이유가 바로 이거구나!’라는 심각한 자기도취에 빠지는 것이다.

하지만 어느 날 속절 없이 이유도 알 수 없는 허전함과 배신감이 찾아온다면?

어제까지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던 가족들이 남처럼 느껴진다면?

모든 것이 철저히 나의 희생을 딛고 선 허울뿐인 행복처럼 느껴진다면?

 

여자라면 이런 때를 대비해 스스로에게 해줄 대답 하나쯤은 준비해 뒀는지 반드시 짚어봐야 한다.

“아,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여자로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한번은 근본적인 물음과 맞서게 되어 있다.

하루 종일 주방과 거실을 종종거리며 오가는 전업주부든, 직장에서 고속승진을 거듭한 워킹우먼이든, 아이들 교육에 목숨을 건 극성 부모든 이 물음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여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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