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가로수길에서 우연히 찾은 인도커리(Curry)와 탄두리(Tandoori)]【윤경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5. 8. 1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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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에서 우연히 찾은 인도커리(Curry)와 탄두리(Tandoori)]【윤경변호사】

 

압구정 CGV에서 영화 ‘암살(Assassination, 2015)’을 보았다.

이런 역사시대물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 중 하나다.

스토리도 좋지만, 그 시대배경을 알려주는 의상, 가구, 소품, 인테리어 등에 자꾸 눈이 간다.

그래서 더 재미있다.

 

영화관을 나오니 저녁 9시가 다 되어간다.

배가 고파 근처 가로수길로 무작정 향했다.

인터넷 검색하여 들어간 곳이 인도음식점 '비씨 다르떼(Vissi d'arte)'다.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에 나오는 아리아 “Vissi d'arte, vissi d'amore(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에서 따온 말이다.

 

하지만 허기진 나는 ‘예술에 살고(Vissi d'arte)’보다는 ‘맛있는 음식에 살고’ 싶다.

 

인도음식에 대해서는 묘한 향수를 가지고 있다.

어릴 적에는 “오뚜기 카레”의 기억밖에는 없다.

 

그런데 1999년 연구법관 시절 영국, 프랑스, 독일 3개국 유럽출장을 갔을 때 스위스 루체른(Luzern)에서 처음 인도음식을 접했다.

인도커리(Curry)와 탄두리(Tandoori) 말이다.

루체른 시내 중세풍 거리를 무작정 거닐다가 배가 너무 고파 들어간 곳이 바로 인도음식점이었다.

배 고프고 허기져서인지는 몰라도 그때 처음 접한 인도음식은 천상의 맛 그 자체였다.

 

'비씨 다르떼(Vissi d'arte)'에서의 탄두리(Tandoori)와 커리(Curry)는 스위스에서 먹은 그 맛과 추억을 떠오르게 만든다.

 

이제 ‘서래마을’만 고집하지 말고 더 큰 세상으로 눈을 돌려 ‘이태원’과 ‘가로수길’을 조금씩 탐사해 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