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움이 가득한 미지의 세계 중남미여행(58)】《유람선 타고 마리아치(Mariachi) 연주를 감상하면서 먹고 마시는 뱃놀이, 소치밀코(Xochimilco) 투어를 하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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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밀코(Xochimilco) 투어를 했다.
형형색색의 유람선 타고 뱃놀이를 한다.
마리아치(Mariachi) 연주를 감상하면서 먹고 마시고 즐기는 곳이다.
마리아치는 솜브레로 등 멕시코 전통 복장을 입은 소규모 밴드나 걸어다니면서 연주하는 연주가들이 연주하는 멕시코 전통 음악을 말한다.
그런데 마리아치들의 연주와 노래가 형편없다.
그래도 기분은 아주 좋다.
여행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마치 늙어가는 내 인생 같다.
그 누구도 나에게 말한 적이 없다.
원래 나이가 들면
별 볼일 없는 일을 하고
별 볼일 없는 존재가 되며,
별 볼일 없는 삶을 살게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나이라는 건 저절로 도착하는 정거장 같은 건데,
난 자꾸 느린 열차를 타고 싶다.
바람에 나부끼는 마음을 뒤로 하고,
정처 없이 흐르는 시간을 모른 척하고.
해마다 도착하는 그 나이의 색깔을 기다린다.
삶에는 단계 별로 시점마다 독특한 색깔과 질감이 있다.
여리고 미숙하거나
닳고 바래거나
모든 나이에는 다시 오지 않을 그 나름의 색깔이 있다.
그리고 난 바로 지금의 색깔에 열광한다.
심장은 여전히 두근거린다.
그것이 '젊음의 형광빛'이 아니라 '늙음의 빛바랜 노을색' 일지라도.
난 이 나이에도 여전히 새로운 여행을 꿈꾼다.
이 여행에서뿐 아니라 진정한 내 삶에서도.
길이 너무 실없이 끝나버린다고
허탈해 할 필요는 없다.
방향만 바꾸면
여기가 또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