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신비로움이 가득한 미지의 세계 중남미여행(56)】《성모 마리아의 3대 발현지 중 한 곳인 멕시코 시티 “과달루페 성모 마리아 바실리카(Basi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5. 3. 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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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움이 가득한 미지의 세계 중남미여행(56)】《성모 마리아의 3대 발현지 중 한 곳인 멕시코 시티 “과달루페 성모 마리아 바실리카(Basilica of Guadalupe) 성당”》〔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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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성모 발현지 중 하나인  과달루페 성당으로 향했다.

과달루페 성모 마리아 바실리카(Basilica of Guadalupe) 성당은 멕시코인들에게는 정신적 지주인 성소로 1533년 건축된 이래 수세기 동안 전 세계 성직자와 신도들의 순례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성모 마리아의 3대 발현지인 프랑스의 '루르드(Lourdes)', 포르투칼의 '파티마(Fatima)' 멕시코의 '과달루페(Guadalupe)' 중 한 곳이기 때문이다.
로마 교황청은 1895년에 이 기적을 공식적으로 인정했으며, 멕시코 정부는 12월 12일을 성모 마리아 발현일로 지정해 이 무렵이면 세계 각지에서 가톨릭 신자들의 순례 행렬이 이어진다.
이 성당은 1531년 12월 12일 테페약 언덕을 지나던 한 농부 앞에 발현한 성모 과달루페의 계시에 따라 축성됐다.
원주민과 비슷한 용모의 과달루페 성모는 멕시코 일반 가정이나 거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발견 당시 과달루페는 한 겨울에 장미를 만발시키는 기적을 행했다고 하는데, 이 때문에 해마다 성녀 발현일이면 예수의 고행을 따르려는 신도들이 성당 입구부터 강단까지 무릎으로 기어 열정적인 신앙심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신축된 성당의 모습이 독특하다.
언덕 위에 있는 구 성당도 올라가 보았다.
비가 내리고 있다.
나름 운치가 있고 멋지다.

이제 중남미 여행이 끝나고 있다.
어둠이 내려 앉은 이 밤, 와인 잔 속에는 적막함과 함께 고요한 평온함이 있다.

여행 내내 예쁜 구름이 좋았고, 밤하늘은 여전히 예뻤다.
떠나보내기 아쉬운 마지막 밤이 저물어 간다.
이 시간이 최대한 천천히 흘러갔으면 좋겠다.
오롯이 현재에만 집중하고 싶었다.
이미 지나간 과거도, 오지 않은 미래도 이 순간만큼은 내 머릿 속에 초대하고 싶지 않다.
100%의 완벽한 현재는 없지만, 지금 이 순간이 좋다.
    
겉으로는 평범한 척 하였지만, 마음은 여행자의 들뜬 설렘으로, 두 눈은 호기심의 어린 눈빛으로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여백의 도화지를 중남미로 물들였다.
    
시간은 야속하게 흐르고, 멕시코 시티에서의 마지막 저녁이 지나가고 있다.
이 모든 기억이 언제까지나 선명하게 남아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