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이건 내가 생각했던 인생이 아니야.】《현실의 불만족과 행복의 부재를 심화시키는 것은 바로 이 "내려놓지 못하는 마음"이다.》〔윤경 변호사 더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5. 5. 10.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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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가 생각했던 인생이 아니야.】《현실의 불만족과 행복의 부재를 심화시키는 것은 바로 이 "내려놓지 못하는 마음"이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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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이건 내가 생각했던 노년의 삶이 아니야.”
 
나이가 들어 신체의 노화가 시작되면, 모든 게 달라지기 시작한다.
이때 인생관이 바뀌지 않으면, 말년의 삶은 불행해진다.
 
어느 날,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코끼리를 갖고 싶었다.
누군가에게는 별것 아닐 수 있는 그 바람이
그에게는 전부였다.
아침에도, 밤에도, 꿈에서도 코끼리를 떠올렸다.
 
하지만 현실은 그를 가만두지 않았다.
넓지 않은 마당, 부족한 재정,
코끼리를 들일 공간도 없고 먹일 사료도 살 수 없었다.
그제야 그는 깨달았다.
 
지금 필요한 건 코끼리가 아니라,
그걸 감당할 수 있는 ‘부(富)’라는 걸.
 
그래서 그는 돈을 벌기 시작했다.
밤낮으로 일하며 애썼다.
하지만 마음은 늘 엇갈렸다.
그의 진짜 욕망은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코끼리’였기 때문이다.
그는 늘 중심을 잃고, 기회를 놓쳤다.
 
왜 꼭 코끼리여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대답하지 못했다.
그저 마음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흘러도 그는 여전히
코끼리도, 부(富)도 갖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깨달았다.
“이제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코끼리가 아니라,
코끼리를 포기할 수 있는 마음이다.”
 
삶을 괴롭게 하는 것은
무언가를 갖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 ‘갖고 싶다’는 마음을 놓지 못해서이다.
 
세상은 말한다.
간절히 바라면 언젠가는 이루어진다고.
하지만 그 바람이 이루어진다 해도,
우리는 더 크고 멋진 코끼리를 또다시 원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고통이 시작된다.
 
인간이 추구하는 자유에는 두 가지가 있다.
‘욕망의 자유’와, ‘욕망으로부터의 자유.’
 
우리는 끊임없이 선택의 자유를 추구한다.
더 좋은 것, 더 크고 값진 것.
그래서 평생을 코끼리를 쫓고,
코끼리 때문에 웃지도, 쉬지도 못한다.
 
그리고 생의 끝에서,
우리는 알게 된다.
코끼리를 갖고 싶었던 그 마음 때문에,
한순간도 행복하지 않았음을.
 
삶을 무겁게 만드는 건 ‘현실’이 아니라,
‘내려놓지 못하는 마음’이다.
 
그 마음 하나만 내려놓아도,
우리는 자유로워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