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애견호텔 예약결제를 마치며】《설레는 여행의 뒷모습에는 언제나 남겨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깃든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5. 9. 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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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R8VSLBIYeIA

 

 

애견호텔 예약결제를 마치며】《설레는 여행의 뒷모습에는 언제나 남겨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깃든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주말 오전, 애견호텔에 직접 방문해서 또르가 지낼 호텔 방과 시설 등을 살펴보고 예약을 마쳤다.

추석 연휴 기간 몽골로 떠나는 가족 여행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그 설렘만큼이나 마음 한 켠이 무겁다.

이번 여행은 두 딸과 사위, 우리 부부를 포함한 여섯 명이 함께하는 가족 여행이다.

 

사실 우리는 그동안 또르를 호텔에 맡겨본 적이 없었다.

여행이 있을 때면 큰아이 집에 맡기거나,

아니면 장모님이 우리 집에 와서 하루 한 번씩 들러 또르를 챙겨주셨다.

 

그렇게 늘 집에서만 지내던 또르를 이번에는 처음으로 애견호텔에 맡기게 된 것이다.

그동안 또르가 우리와 떨어져 지낸 시간은 거의 없었다.

생각해 보니 우리를 떠나 홀로 있어야 했던 순간은 단 세 번뿐이었다.

두 번의 방광결석 수술을 받을 때,

그리고 슬개골 탈구 교정수술로 병원에 입원했을 때였다.

 

그때의 또르를 떠올리면 아직도 마음이 짠하다.

낯선 병실 냄새 속에서 홀로 지내야 했던 그 눈빛이 잊히지 않는다.

그 이후로는 단 하루도 우리 곁을 떠나 있던 적이 없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호텔에 맡기려니 마음이 한결 더 무겁다.

 

사진으로 본 호텔은 깔끔하고 널찍했다.

여러 곳을 비교해 본 끝에 이곳이라면하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이곳을 선택했다.

5층 건물 전체를 사용하고 있어 나름 호텔 방도 크고 규모가 있다.

직원 8명이 돌본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곳이라도 또르는 결국 낯선 방에 홀로 남겨진다.

집보다 좁고 답답한 공간일 텐데, 그 안에서 며칠을 보내야 한다니 마음이 아리다.

 

아마 그 마음은 깜비 때문일 것이다.

예전에 우리와 함께하다 하늘나라로 떠난 깜비.

그때 한 번 애견호텔에 맡겼던 일이 있는데,

좁은 방 안에서 깜비가 쓸쓸히 지내는 모습이 눈에 밟혀

그 뒤로는 애견호텔을 꺼리게 되었다.

 

이번에도 비슷한 걱정이 스친다.

낯선 여행지를 떠나는 설렘 뒤에는 이렇게 또르를 향한 미안함과 그리움이 함께 따라온다.

설레는 여행의 뒷모습에는 언제나 남겨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깃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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