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몽골여행(9) - 유목민 게르 체험.】《몽골의 전통 버터 ‘얼므(Öröm)’에 반하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5. 10. 1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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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IEmLD2oVks4

 

 

몽골여행(9) - 유목민 게르 체험.】《몽골의 전통 버터 얼므(Öröm)’에 반하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몽골의 순수한 맛: 얼므(Öröm)에 반하다>

 

게르의 열자, 바깥 초원의 흙먼지 냄새는 이내 사라지고 따뜻한 우유 향이 아늑하게 감싸 안았다

사막의 바람이 휙 들어왔다 나가며 하얀 천막을 흔들었다.

몽골 유목민의 삶이 깃든 그 공간은 생각보다 아늑하고, 깨끗하고, 햇살이 잘 들어 환했다.

 

작년 아프리카의 마사이 부족 마을에서 느꼈던 강렬한 충격이 잠시 스쳐 지나갔다.

그곳은 좁고 어두웠으며, 역겨운 냄새와 파리로 가득했다.

하지만 몽골의 게르는 달랐다.

바닥에는 깔개가 놓여 있고, 벽에는 사진과 불상이 걸려 있었다.

 

바로 이곳에서, 세 가지 몽골의 전통 유제품을 맛보게 되었다.

커다란 항아리 속 흰 액체는 아이락(Airag)’,

발효된 암말 젖으로 만든 요구르트였다.

살짝 신맛과 함께 부드러운 거품이 입안을 감쌌다.

그 옆 투명한 그릇에는 아롤(Aaruul)’,

요구르트를 응고시켜 말린 하얀 유제품 과자가 놓여 있었다.

새콤달콤하고 단단한 식감, 몽골 사람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간식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 눈을 사로잡은 접시,

얇게 펼쳐진 크림빛의 음식이 있었다.

그 이름은 얼므(Öröm)’.

갓 끓인 우유의 표면에서 걷어낸 고운 거품층,

마치 생크림과 버터의 경계에 선 듯한 맛이었다.

부드럽고 고소한 향, 입안에 남는 우유의 여운.

그 순간, 나는 완전히 매료되었다.

원래 유제품을 좋아하지만, 이것은 전혀 다른 감동이었다.

 

아이들은 버터를 그냥 먹어요?”라며 놀라워했지만

나는 웃으며 더 먹었다.

그 맛이 왠지 모르게,

몽골 초원의 바람과 사람들의 순박함을 함께 전해주는 듯했다.

 

<지방은 ''이 아니라 '건강한 연료'>

 

이 맛있는 '얼므'를 경험하고 나니, 한국에서의 내 식습관이 문득 떠올랐다

요즘 나는 매일 아침 공복에,

기버터(Ghee butter) 한 스푼과 올리브 오일을 그대로 삼킨다.

처음엔 미끄덩한 지방의 질감이 낯설었지만,

이젠 고소함과 포만감이 하루의 시작을 채워준다.

 

신기하게도 체중은 오히려 줄었다.

작년 바디 프로필을 준비하며 탄수화물의 비중을 30%로 낮추고, 나머지를 단백질과 지방으로 채우는 식단 관리를 했다.

놀라운 것은 단백질과 지방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체중이 늘지 않았다는 내 개인적인 경험이다.

이 경험을 통해 저는 지방은 ''이 아니라 우리 몸에 필수적인 '연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마 유목민들은 오래전부터 그들의 삶의 방식과 환경을 통해 그 진리를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만약 몽골의 얼므(Öröm)’를 한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면

나는 아마 자주, 아니 자주 이상으로 사먹게 될 것이다.

그 부드럽고 담백한 버터 한 조각 속엔

광활한 초원의 바람과 순수한 여유가 함께 녹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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