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몽골여행(11). 공허함을 느낀 몽골 초원 말타기】《이 드넓은 초원에서, 나는 마부에게 끌려가는 안정된 길 대신, 내가 혼자 감당해야 할 미지의 스릴을 갈망하고 있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5. 10. 1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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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여행(11). 공허함을 느낀 몽골 초원 말타기】《이 드넓은 초원에서, 나는 마부에게 끌려가는 안정된 길 대신, 내가 혼자 감당해야 할 미지의 스릴을 갈망하고 있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몽골의 초원은 광활했다.

그림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파란 하늘 아래, 끝없이 펼쳐진 황금빛 대지는 한 폭의 풍경화 그 자체였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 위를 달리면서, 나는 문득 이상한 공허함을 느꼈다.

분명 말은 달리고 있었는데, 내 마음은 이상하리만큼 조용했다.

 

중앙아시아에서 말을 탔을 때는 달랐다.

그때의 말은 정말 크고, 당당하며 야성적이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지역에 있는 천혜의 자연경관 카인디호수(Kaindy Lake)’을 보기 위해 아슬아슬한 절벽길을 말을 타고 갔다.

계곡 사이로 길게 뻗은 비탈길을, 마부도 없이 혼자 달렸다.

고삐를 쥔 손끝에는 긴장감이, 심장은 세차게 뛰었다.

한 발만 헛디뎌도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 있는 길이었지만,

그 아슬아슬한 순간 속에서 오히려 나는 살아있음을 느꼈다.

 

하지만 몽골의 말은 작고 순했다.

조랑말 같았다.

게다가 마부가 고삐를 잡고 평평한 초원을 느릿하게 끌고 갔다.

끝없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그러나 왠지 모르게 따분한 초원이었다.

 

참 묘하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완벽한 안전함은 내 안의 무언가를 짓눌렀다.

평온함 속에서 나는 지루함이라는 낯선 감각과 마주쳤다.

모든 것이 예측 가능할 때, 삶은 이토록 단조로운 것일까.

 

안전을 바라는 생존 본능과, 한계를 시험하고 통제하고 싶어 하는 도전 본능이 내 안에서 줄다리기를 하는 것 같았다.

너무 완벽한 안전은 나를 멈추게 하지만, 약간의 도전과 변화는 나를 움직이게 한다.

어쩌면 나는 안전이라는 얇은 막 안에서, 통제 가능한 정도의 자극과 성취를 통해 자유를 느끼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스스로도 모순이라 생각하지만,

아마도 인간은 변화가 있는 삶을 통해서만

자신의 존재를 느낄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너무 안전하면,

삶은 단조로운 평면이 되어 버린다.

조금은 흔들려야, 조금은 두려워야

그제야 우리는 진짜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삶의 가장 큰 재미는, 안전을 벗어나 모험의 경계선에 서서 스스로 고삐를 잡고 앞으로 나아갈 때 얻어진다는 것을.

나는 결국, 안전한 초원에서 '스릴'이라는 결핍을 경험하고 온 여행자였다.

 

오늘 다시 생각한다.

평탄한 초원보다, 가슴을 뛰게 만드는 생생한 계곡길을 택하겠다고.

살아 있음이란, 결국 그 경계 위를 걷는 일일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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