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몽골여행(10) - 귀주 마오타이 2병과 로열살루트 32년산】《나의 늙은 몸뚱이에게 건네는 한 잔의 위로》〔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5. 10. 11.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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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zYS4O0MdwTY

 

 

몽골여행(10) - 귀주 마오타이 2병과 로열살루트 32년산】《나의 늙은 몸뚱이에게 건네는 한 잔의 위로》〔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수십 년간 쉼 없이 달려온, 미련하고 우둔했던 나의 몸뚱이에게 바치는 작은 헌사>

 

이번 몽골 여행에서는 면세점에서 좋은 술을 몇 병 구입했다.

귀주 마오타이 2, 로열살루트 32년산, 몽지람6, 수정방, 그리고 글렌피딕 30년산까지, 모두 여섯 병이다.

그 중 글렌피딕 30년은 싱글몰트를 좋아하는 사위에게 선물했다.

 

내가 애주가라서 이런 술을 산 것은 아니다.

이제는 거의 술을 마시지 않는다.

가족과 식사 자리에서 와인이나 사케를 반주로 즐기는 정도다.

 

가끔 집에서 독주를 마시긴 하지만,

취하기 위한 술이 아니라 음미하는 음식으로서의 술이다.

작은 잔에 따라 코끝에 대면, 그윽한 향이 미각과 후각을 일깨워준다.

그것은 '혀르가즘'을 선사하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다.

 

하지만 이번에 술을 산 진짜 의미는 더 깊은 곳에 있다.

평생 미련하고 우직하게 살아온 내 자신에게

지금이라도 작은 보상을 주고 싶었다.

 

이 무겁고 미련한 몸뚱이를 수십 년간 혹사시켜 왔다.

운동도 제대로 하지 않고, 몸에 해로운 음식들을 마구 먹으며,

무의미한 일상만 반복하느라

녹슬고 망가진 몸뚱아리를 바라볼 때마다 깊은 후회가 밀려온다.

 

이제 와서 운동을 열심히 한다 해도 늦은 감이 있다.

나이 들어 체력은 조금씩 떨어지고,

앞으로 살 날살아온 날보다 점점 줄어들고 있다.

 

노화는 발자국 소리 없이 찾아온다.

어느 날 문득 거울 앞에서

초췌하고 늙수그레한 자신의 얼굴을 보며 깜짝 놀란다.

이마의 깊은 주름과 늘어진 볼살,

거기 비친 가여운 몸뚱아리를 보고 있노라면 회한이 밀려온다.

이 무겁고 미련한 몸뚱이를 짊어지고 수십 년을 달려오느라

얼마나 힘들었느냐. 나는 왜 이제야 너의 소중함을 깨달은 것이냐.”

 

그동안의 노고에 대한 작은 선물로,

나는 이 몸뚱아리에게 좋은 술 한 병쯤은 허락하고 싶었다.

여기까지 버텨온 내 몸이, 얼마나 대견한가.

 

<身外無物(신외무물)>

 

자신의 몸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만큼 내 몸, 내 자신이 소중하다는 뜻이다.

 

우리의 몸은 우리가 한 짓을 기억한다.

좋은 것을 먹이고 입혀, 아끼고 돌보아야 한다.

 

건강하지 못하면 출세는 꿈도 꾸지 마라.

건강하면 이미 행복한 것이고,

비록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지지 못했더라도

우리는 필요한 모든 부를 이미 지닌 셈이다.

 

가끔은 자신에게 선물을 주어라.

우리를 여기까지 데려온 건 다름 아닌 우리 자신이다.

그 얼마나 대견한가.

 

자부심이란 다른 누구도 아닌

오직 우리 자신만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이다.

 

마음먹은 일을 해냈다면 자신을 칭찬하라.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괜찮다.

스스로를 격려할 줄 아는 사람만이

진짜 내면의 행복을 찾을 줄 안다.

 

다른 사람들이 뭐라 하든,

심지어 어머니의 사랑보다도 더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어느 누구도 우리 인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없다.

그럴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

바로 우리 자신이다.

 

나의 몸, 나의 인생, 그리고 지금의 나,

그리고 대견하게 살아있는 우리 모두에게 건배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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