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몽골여행(12). 몽골 전통음악 ‘흐미’와 ‘톰쇼르’.】《초원의 바람을 노래하는 영혼의 소리》〔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5. 10. 15. 16:58
728x90

https://youtu.be/fV14prZFgkU

몽골여행(12). 몽골 전통음악 흐미톰쇼르’.】《초원의 바람을 노래하는 영혼의 소리》〔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광활한 초원, 몽골에서의 밤은 별만큼이나 특별한 음악으로 가득 찼다.

바로 몽골 전통음악 공연을 본 날.

그저 '공연'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신비롭고, 영혼까지 울리는 경험이었다.

 

<한 사람이 빚어낸 천상의 소리, 흐미(Khöömei)>

 

이날 공연에서 저에게 가장 깊은 전율을 선사한 것은 단연 흐미(Khöömei)였다.

배음 창법(Overtone Singing)이라는 설명만으로는 부족하다.

눈앞의 한 남자가 마치 마법이라도 부리는 듯, 동시에 두 개의 소리를 만들어냈다.

남자 독창자가 성대 아래의 가성대(false vocal cords)를 진동시켜 대지의 울림 같은 저음을 만들고,

혀와 입술, 구강의 형태를 바꾸어 휘파람 같은 고음을 배음(Overtone)으로 올린다.

한 사람이 두 가지 소리를 동시에 내는 신비한 창법이다.

 

성대 깊은 곳에서 울려 퍼지는 대지의 저음이 모든 것을 감싸 안는 순간, 그 위로 맑고 투명한 휘파람 같은 고음(배음)이 얹혔다.

정말이지 "두 사람이 함께 노래하는 것처럼" 들려서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이것은 단순한 기교가 아니었다.

초원의 바람, 강의 흐름, 산의 웅장함... 자연의 모든 소리를 목소리 하나로 표현하는 몽골인의 영혼 그 자체였다.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유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들은 이 흐미를 통해 산, , 하늘의 정령과 소통했다고 하니, 이 얼마나 신비로운 전통인가!

 

<마른 풀잎에 이는 바람, 톰쇼르(Tömör Khuur)>

 

또 하나 인상 깊었던 악기는 입 하프’(Mongolian Jaw Harp),

몽골어로는 톰쇼르(Tömör Khuur)라 부른다.

 

길이 약 10cm 남짓의 작은 금속 악기.

중앙의 진동판(리드)을 손가락으로 !’ 튕기면,

입안의 공명을 타고 메마르면서도 맑은 금속성이 울려 퍼진다.

 

그 소리는 마치 벌레의 날갯짓, 바람의 숨결, 강물의 흐름을 닮았다.

처음 이 악기를 들었던 것은 중앙아시아 여행 중,

키르기스스탄의 유르트 공연에서였다.

그때의 낯설고 아름다운 울림이 잊히지 않았는데,

몽골에서도 같은 악기를 다시 만나니 왠지 오래된 인연을 만난 듯 반가웠다.

 

<말의 숨결와 초원의 리듬을 담은, 마두금과 이킬>

 

몽골 전통악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마두금이다.

말머리 장식이 달린 이 두 줄의 현악기는

유목민의 삶, 말의 숨결, 초원의 리듬을 가장 잘 담고 있다.

그 선율은 하늘을 향한 인간의 그리움처럼,

때로는 구슬프고 때로는 광활하게 울려 퍼진다.

그리고 마두금의 아래를 받치는 악기,

 

첼로나 콘트라베이스처럼 생긴 이킬 또는 바스 후르도 깊은 인상을 주었다.

묵직하고 따뜻한 저음은 마치 초원의 대지가 숨 쉬는 듯했다.

이 두 악기가 함께 연주될 때,

하늘과 땅, 바람과 인간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소리가 완성된다.

 

<초원의 바람이 음악이 되다>

 

몽골의 음악은 자연의 울림에 더 가깝다.

그 속에는 유목민의 삶과, 자연과의 공존, 그리고 인간 존재의 겸허함이 깃들어 있다.

흐미의 울림과 톰쇼르의 떨림, 마두금의 선율이 겹쳐질 때

나는 그 소리 속에서 몽골의 하늘과 바람, 그리고 사람들의 영혼을 느꼈다.

 

초원의 음악은 조용하지만, 결코 침묵하지 않는다.

바람과 흙, 별과 마음이 함께 울리는 소리, 그것이 몽골의 음악이다.

 




 

 

 

 

 

 

 

 

 

 

 

 

 

 

VID_20251015_004310_426.mp4
12.42MB

 

VID_20251015_004317_617.mp4
14.46MB

 

VID_20251015_004324_571.mp4
11.69MB

 

VID_20251015_004331_785.mp4
6.01MB

 

VID_20251015_004338_400.mp4
14.34MB

 

VID_20251015_004346_575.mp4
15.91MB

 

VID_20251015_004354_265.mp4
11.82MB

 

VID_20251015_004401_452.mp4
12.68MB

 

VID_20251015_004408_929.mp4
15.96MB

 

VID_20251015_004416_524.mp4
19.83MB

 

VID_20251015_004424_713.mp4
14.12MB

 

VID_20251015_004431_117.mp4
15.42MB

 

VID_20251015_004439_309.mp4
5.34MB

 

VID_20251015_004445_770.mp4
8.37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