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몽골여행(15). 몽골 낙타 타기.】《나는 재미없었지만, 아이들이 웃었으니 그것으로 충분했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5. 10. 1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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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cPgzIizbBLg

 

 

몽골여행(15). 몽골 낙타 타기.】《나는 재미없었지만, 아이들이 웃었으니 그것으로 충분했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몽골 낙타를 탔다.

모로코와 이집트에서도 낙타를 탔었다.

그곳의 낙타는 단봉 낙타였는데, 여기 몽골 낙타는 쌍봉이다.

단봉 낙타는 다리가 길고 늘씬한데 비해, 몽골 낙타는 크기는 작지만 귀엽게 생겼다.

 

타고 일어났을 때 높이가 말보다 더 높아서인지, 타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북아프리카 모로코 사막 여행시 사하라의 붉은 사막 안으로 낙타를 타고 들어가는 체험을 하고, 밤하늘 은하수를 보고, 짚차를 타고 사막을 누빈 경험에 비하면, 역시 실망 수준이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처음 타보는 경험이라 그런지 재미있단다.

 

이번 몽골 여행은 나쁘지 않았다.

그렇다고 아주 짜릿했던 것도 아니다.

하늘은 끝없이 펼쳐졌고, 초원은 어디를 보아도 평온했지만,

그 풍경이 내 가슴을 흔들진 않았다.

 

이집트의 룩소르처럼 경외롭지도,

볼리비아의 우유니 사막처럼 눈이 부시지도 않았다.

몽골은, 그저 몽골이었다.

조용하고, 소박하고, 조금은 단조로운 땅.

 

그런데 이상했다.

나는 그다지 재미있지 않았는데,

아이들이 웃고 떠드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내 마음도 묘하게 가벼워졌다.

 

낙타를 처음 본 막내가 환호성을 질렀다.

아빠! 얘 혹이 두 개야!”

그 순간 나는 문득 웃음이 났다.

아이의 눈에서는 그 낙타가 처음이었다.

그 호기심과 웃음이 나의 지루함을 녹여냈다.

 

생각해보면 인생의 즐거움이란

내가느끼는 데서 오는 건 아니다.

누군가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

그게 어쩌면 더 따뜻한 기쁨이다.

아이들이 신나면, 나도 모르게 미소가 번진다.

그건 억지 웃음이 아니라, 공유된 행복의 반사광이다.

 

젊었을 땐 나의 감정이 중요했다.

내가 얼마나 감동받았는지, 얼마나 짜릿했는지가 기준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함께 느낀 감정이 더 오래 남는다.

그들의 웃음 속에서 내 하루가 반짝였고,

그 순간만큼은 행복하다는 말을 굳이 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인생의 기쁨은 나로부터 시작되지 않는다.

사랑하는 이들의 웃음에서 흘러들어온다.

몽골의 하늘 아래서 나는 그것을 또 배운다.

내가 아니라, ‘우리의 행복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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