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여행(16). 또다시 못 이룬 로망.】《그때의 별빛 밤하늘은 아직도 내 안에서 반짝인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나는 이번 몽골 여행에서 밤하늘의 별을 다시 보고 싶었다.
그건 오래된 로망이었다.
몇 년 전 사하라 사막의 한가운데서 처음으로 밤하늘의 별을 본 적이 있다.
그곳은 불빛 하나 없는 칠흑 같은 어둠의 세계였다.
호텔의 조명도, 자동차의 헤드라이트도, 사람의 기척조차 없었다.
그저 바람과 모래, 그리고 하늘뿐이었다.
그날 밤, 나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숨을 삼켰다.
검은 천 위에 별들이 너무나도 촘촘히 박혀 있었다.
은실로 수를 놓은 듯, 하늘은 반짝임으로 가득 찼다.
그 안엔 은하수가 흘렀고, 별똥별이 미끄러지듯 떨어졌다.
그 모든 것이 현실 같지 않았고,
그 밤 이후 나는 늘 그 하늘을 다시 보고 싶었다.
올해 2월, 남미의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에서도
그 하늘을 다시 만날 기회가 있었다.
낮에는 햇살이 찬란했지만,
밤에는 비가 내려 하늘을 가렸다.
그때의 실망은 꽤 오래 마음에 남았다.
그래서 이번 몽골 여행에서는
반드시 그 별들을 다시 보고 싶었다.
하지만 게르 밖의 하늘에는 커다란 보름달이 떠 있었고,
달빛이 너무 밝아 별빛이 희미해졌다.
그날 밤, 나는 기사에게 부탁해
사람이 드문 산 중턱으로 갔다.
차창 밖으로 고요한 야산이 펼쳐졌지만,
사하라 사막에서 봤던 그 하늘은 아니었다.
별은 있었지만, 그때의 수많은 별은 아니었다.
그래도 아이들과 함께
‘푸르공’이라 불리는 낡은 버스가 있는 곳까지 올라가
달빛이 은은히 비추는 그 버스 위에서
사진을 찍던 그 순간은
아직도 마음속에 남아 있다.
별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때의 웃음,
그때의 공기,
그때의 따뜻함은
내 안의 또 다른 별로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