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Storytelling)의 힘】《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요즘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가 인기라고 한다.
우리나라 드라마가 인기 있는 이유가 있다.
뛰어난 스토리가 승리한다(Best srory wins).
스토리는 언제나 이론이나 통계보다 힘이 세다(Stories are always more powerful than theories or statistics).
탁월한 아이디어도 형편없는 방식으로 전달하면 실패할 수 있고, 낡았거나 엉뚱한 아이디어도 설득력 있게 전달하면 혁신을 일으킬 수 있다.
예쁘고 매력적인 여주인공은 단지 동화책을 낭독하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지만,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떨어지는 과학자는 획기적인 AI 반도체칩을 만들어내고도 그 업적이 묻혀 버릴 수 있다.
드라마 “김 부장 이야기”의 줄거리 자체는 뻔한 내용을 몇 개 섞어 놓은 것에 불과하다.
거기에는 ‘영화 아바타’나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와 같은 새로운 내용은 전혀 없다.
하지만 평범한 내용을 아주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을 했다.
그것이 바로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인 것이다.
유발 하라리가 쓴 “사피엔스” 역시 새로운 내용이 전혀 없는 인류학 책이다.
하지만 그 역시 이미 널리 알려진 지식을 읽고, 그 내용을 그만의 방식으로 알기 쉽고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난 빌 브라이슨(Bill Bryson)의 책을 좋아한다.
근데 그의 책 “바디 : 우리 몸의 안내서(Body : A Guide for Occupants)”를 보면 마치 해부학 교과서처럼 자세하다. 여기에는 우리가 전에 몰랐던 새로운 지식이나 정보가 없다.
하지만 탁월한 스토리텔링이 이 책을 특별하게 만들었다.
약 1,500명이 사망한 타이타닉호(Titanic) 침몰사고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4,000명 가까이 사망한 1948년 중국 여객선 강하호(Kiangya) 침몰하고, 4,345명이 사망한 1987년 도냐파스호(Dona Paz) 침몰사건, 2002년 감비아 부근 해역에서 르줄라호(Le Loola)가 침몰해 1,863명이 사망한 사건은 거의 언급되지 않는다.
이 역시 스토리텔링의 힘이다.
주변을 찬찬히 살펴보자.
정보가 오고가는 상황에서든, 즉 제품, 기업, 지식, 정치, 교육, 문화가 있는 것이면 어디서든 뛰어난 스토리가 승리한다.
물리학 책에 방정식이 하나 늘어날 때마다 판매량은 절반으로 줄어든다.
독자들이 원하는 것은 지루한 지식이 아니라 기억에 남은 스토리이기 때문이다.
개그맨은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잘 알면서도 똑똑해 보이려고 애쓰기보다는 사람들 앞에서 기꺼이 웃음거리가 된다.
유머(Humor)는 자신이 똑똑하다고 떠벌리지 않으면서 자신이 똑똑똑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스토리텔링 기법이다.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창안하는 것보다 기존의 것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때 훨씬 더 큰 혁신이 탄생한다.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만드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어느 마을에 두 여인이 살았다.
한 여인은 아름답고 화려했다. 옷을 잘 입어 어디를 가든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사람들은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였고, 그녀가 미소 지을 때마다 공기는 조금 더 따뜻해졌다.
또 다른 여인은 조용하고 초라했다. 낡은 옷을 걸친 채 늘 그림자 속을 걸었다.
그녀에게도 세상에 전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아무도 그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날, 가난한 여인은 용기를 냈다.
화려한 여인에게 다가가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당신의 옷을 하루만 빌려주실 수 있나요?”
“왜요?” 아름다운 여인이 미소를 지었다.
“그 옷을 입고 당신과 함께 거리를 걸으면,
사람들이 나를 보고도 한 번쯤 멈춰 서 줄 것 같아요.
그러면 나도 그들에게 내가 가진 것을 나눌 수 있을 거예요.”
아름다운 여인은 망설임 없이 옷을 내어주었다.
그리고 두 여인은 다음 날, 함께 거리를 걸었다.
놀랍게도 사람들은 아름다운 여인뿐 아니라
그 옆에 선 또 다른 여인에게도 관심을 보였다.
대화를 나누던 그 순간, 아름다운 여인은 깨달았다.
이 초라해 보이는 여인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깊고 진실한 지혜를 품고 있다는 것을.
그날 이후, 두 여인은 떨어질 수 없는 친구가 되었다.
초라한 옷을 입은 여인은 ‘진리(Truth)’,
화려한 옷을 입은 여인은 ‘이야기(Story)’.
진실은 스토리의 조언대로 그녀가 입고 있던 옷 몇 개를 빌려 입었다.
그러자 사람들은 더이상 진실을 피하지 않게 되었다.
그날 이후부터 진실과 스토리는 함께 다녔으며, 사람들은 그들을 매우 좋아하게 되었다.
우리가 단지 옳은 답만 갖고 있다면, 성공할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
우리가 옳은 답을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뛰어난 스토리텔러라면, 성공할 가능성은 거의 1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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