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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르의 모반】《나는 행복한 가정생활을 영위하고 있을까?》〔윤경 변호사〕
또르와 산책을 하는데, 커다란 곰이 나타났다.
그 순간 또르가 날 지키기 위해 앞으로 나서서 곰을 향해 짖어 댔다.
에구, 충성스럽고 기특한 녀석!
꿈이다.
한 달에 한번 꼴로 가족모임을 갖는다.
딸들과 사위들이 기꺼이 참석해 주는 것이 고맙다.
가끔은 또르와 로키를 데리고 가족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이렇게 모이는 우리집은 엄청나게 사랑과 기쁨이 넘치는 정말 행복한 가정일까?
그런 줄 알았다.
나 혼자만의 착각이었다.
정말 행복한 가정인지 알 수 있는 징표가 있다.
핸드폰의 배경화면 말이다.
가족이나 아이들 사진이 들어있다고?
당신이야 말로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행운아다.
핸드폰 배경화면에는 자신이 사랑하고 존경하는 대상이 들어있게 마련이다.
우리집 여자들 핸드폰 사진에 당연히 내 사진이 들어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엉뚱한 놈 사진이 들어있다.
세 여자의 핸드폰 모두에 말이다.
원래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법이다.
또르가 No.1의 자리를 노리고 있었음을 일찍 깨달았어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