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체력저하 신체노화】《늙어가는 자신을 부정할 필요는 없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0. 3. 2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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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저하 신체노화】《늙어가는 자신을 부정할 필요는 없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토요일은 짜파게티 먹는 날, 아니 운동하는 날이다.

내 신체는 정직하게 늙어가고, 체력은 점점 떨어진다.

이런 나를 부정하고 싶어서 휘트니스 센터로 향했다.

 

코로나 때문에 텅텅 비어있다.

PT 선생님과 나 혼자뿐이다.

마스크를 써가면서 몸을 혹사시키고 자학을 한다.

근육세포에 가해지는 그 자극과 뻐근함이 좋다.

 

많은 사람들이 젊음의 매력을 상실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다.

노화로 접어들기 시작하는 중년의 나이가 시작되면서부터 세월은 남녀 불문하고 젊음과 아름다움이라는 성적 매력을 앗아가 버린다.

늙어간다는 것에 대하여 대부분의 남성은 후회와 걱정스런 마음으로 바라보고, 대부분의 여성은 고통스럽고 치명적인 약점이라고 생각하면서 수치스럽게 느끼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구두 뒤축을 땅에 깊숙이 박고 꼿꼿이 서서 젊음의 상실이라는 변화에 저항하려 한다.

어떤 이들은 젊어지기 위해 운동을 하거나 미용수술을 받는 등 필사적으로 애쓰기도 한다.

 

중년이 되면 성적으로 더욱 성숙해지고 매력적으로 된다고 한다.

이 말은 어떤 면에서는 사실이다.

사실 나이가 들면서 젊을 때보다 더 멋있어지는 남성이나 여성을 자주 보게 된다.

온화한 얼굴, 은회색의 머리, 세련된 옷차림, 자신감 있는 당당함, 젊은이들이 갖지 못한 마음의 여유와 사회적 지위 등은 그들의 성적 매력을 더해 준다.

 

늙어가는 자신을 부정할 필요는 없다.

노안이 오고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상실감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무척이나 힘들다.

그러나 다시 찾을 수 없는 것에 매달리다 보면 결국 더 많은 것을 잃게 된다.

의미있게 써야할 시간, 더 사랑해야 할 사람들 심지어 자신까지도 말이다.

 

나이 든 중년의 당신이 지금 자신의 심장을 빼내주고 싶을 정도로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려보라.

그리고 그렇게 가슴 터지도록 사랑하는 이유가 상대방의 젊음과 미모 때문인지 대답해 보라.

그 대답은 결코 아니다일 것이다.

 

세월은 젊음을 앗아가지만, 그만큼의 다른 선물을 준다.

그것은 바로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영위할 수 있는 능동성이다.

 

체력저하와 신체노화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며, 오늘도 열심히 스쿼트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