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눈물 한 방울 툭】《운동의 즐거움, 젊을 때 100년 쓸 몸을 만들어라.》〔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1. 1. 2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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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한 방울 툭운동의 즐거움, 젊을 때 100년 쓸 몸을 만들어라.》〔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헬스장의 영업이 거의 50여일 만에 재개되었다.

휘트니스 센터를 찾았다.

평소보다 적은 중량으로 PT를 받았음에도 온 근육이 뻐근하다.

그동안 근력이 많이 줄었나보다.

 

운동만큼은 의지박약아라서 남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나를 중량 한계치까지 몰고 가지 못한다.

PT를 받지 않았더라면, 벌써 쉽게 포기했을 것이다.

 

운동을 하면 심장의 박동이 빨라지면서 팔딱팔딱 뛴다.

그 느낌이 너무 좋다.

파닥거리는 심장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내가 정말 살아있는 느낌이 든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쌓인 스트레스가 모두 날라간다.

 

암 투병 중인 노()학자가 마루에 쪼그려 앉아 발톱을 깎다가 눈물 한 방울을 툭, 떨어뜨렸다.

멍들고 이지러져 사라지다시피 한 새끼발톱, 그 가여운 발가락을 보고 있자니 회한이 밀려왔다.

이 무겁고 미련한 몸뚱이를 짊어지고 80년을 달려오느라 니가 얼마나 힘들었느냐. 나는 왜 이제야 너의 존재를 발견한 것이냐.”

조선일보에서 본 이어령 교수의 인터뷰 내용이다.

마치 미래의 늙은 나에게 경고하는 내용처럼 들려 가슴이 저려 왔다.

 

내가 생각하는 행복이란 정말 심플하다.

기분이 좋은 상태!’

이것이 행복인 것이다.

 

정말 기분이 좋을 때는 몸이 아픈 곳도 없고, 마음이 괴로운 것도 없이 그냥 편안하고 좋을 뿐이다.

어쩌면 모든 생명체가 추구하는 욕망의 끝은 바로 완전하게 기분이 좋은 상태일 것이다.

 

날씨는 화창하고, 코끝을 스치는 바람은 차가우면서도 시원하다.

하늘은 푸르고, 맑다.

운동 후 반신욕을 하고 침대에 편하게 누웠다.

창문으로 환한 햇살이 들어온다.

활력과 성장, 따뜻함과 빛,

편안함과 노곤함이 찾아왔다.

그것은 섬세한 흥미를 동반한 기쁨이었다.

마음은 육체와 함께 일어선다.

순간의 충만함에 젖어 감사의 마음이 솟구쳤다.

아무 말도 필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