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또르의 실종】《또르가 사라졌다. 또르의 낮잠 방석 위에는 그 대신 하얀 인형만이 덩그러니 남아있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또르를 부르면, 나에게 쪼르르 달려온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배를 발라당 보인 채 누워서는 내가 자기를 찾아와 배에 얼굴을 파묻고 뽀뽀해 주기를 기다릴 때도 많다.
또르를 불렀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다.
할 수 없다.
아쉬운 사람이 또르에게 가야지.
문 앞으로, 거실로, 소파로, 침대 쪽으로 가봐도 또르가 보이지 않는다.
또르가 사라졌다.
깜쪽같이 없어졌다.
짖는 소리도 없이 실종되었다.
안방에 있는 또르의 낮잠 방석 위에 가보니 전혀 미동도 하지 않는 하얀 강아지 인형 2마리만 있을 뿐 또르는 어디에도 보이질 않는다.
심쿵한다.
또르야! 어디에 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