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예의바름】《겸손하고 예의바른 사람은 결코 남의 질시와 비난을 받지 않는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3. 2. 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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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바름】《겸손하고 예의바른 사람은 결코 남의 질시와 비난을 받지 않는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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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바른 사람이 되라. - 식탁에서 해서는 안되는 말>

 

바퀴벌레 두 마리가 어떤 골목의 쓰레기 더미를 헤쳐 가며 포식을 하고 있었다,

 

그때 어디선가 한 마리가 더 다가오더니 레스토랑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저 길 건너편에 새로 생긴 레스토랑에 갔다 왔는데 말이야.”

 

바퀴벌레가 말했다.

정말 어찌나 깨끗하던지! 주방은 먼지 한 점 없이 번쩍거리고, 바닥도 하얗게 번드르르 윤이 나는거야. 눈을 씻고 찾아봐도 먼지 하나 찾을 수 없어. 너무나 위생적이라서 식당 전체가 환하게 빛나더라니까.”

 

제발.”

다른 바퀴벌레가 얼굴을 잔뜩 찌푸렸다.

 

밥 먹을 땐 그런 말 좀 하지마!”

 

<예의바른 사람이 되는 비법>

 

예의바름의 기본 원칙은 다른 사람의 욕구와 희망사항을 나 자신의 것보다 먼저 고려하는 것이다.

 

맛난 음식을 다른 사람에게 먼저 권하는 것은 당신이 얼마나 예의바른 사람인가를 보여 줄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인 동시에 속성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는 비법이다.

여성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은 성차별에 민감한 요즘 세태에서는 다소 망설여진다.

진정으로 여성에게 친절을 베풀고 싶다면, 차라리 직장을 양보하는 편이 더 확실하고 안전하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문을 잡아주는 것은 애매한 친절이 되어버릴 여지가 있으니 조심하라.

특히 양쪽으로 열어 젖힐 수 있는 스윙 도어나 회전문을 다른 사람들이 지나가도록 잡고 서 있는 행위는 스스로를 영락 없이 도어맨(Door Man)으로 만들어 버리는 지름길이다.

또 바로 뒤에 따라 들어오는 예쁜 여자에 대한 예의로 문을 잡아주었을 뿐인데, 서울의 전체 인구가 그 문으로 들어오기라도 할 것처럼 사람들이 끊임없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마냥 문을 잡고 서 있을 수는 없으니 결국 어느 시점에서는 손을 놓아야 할 것인데, 하필이면 그 때 마침 임산부와도 같은 육중한 몸매에 목발까지 짚은 여성이 따라 들어 온다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예의 바른 행동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예의바름이란 어디든, 무엇이 되었든 예쁜 장식용 깔개를 깔아 주는 것과 흡사하다.

장식용 깔개에 해당하는 어법의 예를 든다면, 모든 문장에 한지 모르겠습니다.”라는 말과 개의치 않는다.”는 의미를 포함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결코 무례해 질 수 없다.

 

생사가 걸린 비상사태시 예의바름은 하느님의 귀여움을 독차지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불길이 치솟고 있는 추락한 비행기에서 다른 사람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문을 잡아주는 행위는 생을 마감하는 아주 폼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사형선고를 받은 사형수가 자신의 자리를 목사에게 양보하는 아름다운 장면을 목격한 일이 있다.

뭉클했다.

목사는 거절했지만...

 

예의 바른 사람들지하터널을 지나는 것만큼이나 밋밋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내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이는 편견임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