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빌려줄 때 받을 생각하지 마라.】《돈이 개입되면 인간관계가 변한다. 친한 사이일수록 돈거래를 하지 마라. 친밀한 관계에서 돈을 거래하게 되면 부모와 자식 사이, 형제 사이, 친구 사이가 아니라 ‘주인과 종’ 사이가 되어 버린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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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개입되면 인간관계가 변한다.>
“처남에게 100달러를 빌려주면 두 번 다시 그를 볼 일이 없어진다.”
친한 사이에서의 돈 거래의 속성을 알려주는 미국 속담이다.
친한 사이에 돈을 빌려주고 나면 미묘한 감정 변화가 생긴다.
일단 금전거래가 개입되면 인간관계가 질적으로 변하게 된다.
친한 사이에 돈을 빌려주었다가 마음고생을 한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돈을 빌려달라는 부탁을 받으면, 그런 부탁을 하는 것이 얼마나 얼굴 뜨겁고 어려운지 잘 알기에 야박하게 딱 잘라 거절을 하지 못하는 것이 당신의 속마음이다.
친하면 친한 대로, 또 안 친하면 안 친한 대로 ‘오죽 급박했으면 나 같은 가난뱅이한테까지 연락을 했을까?’하는 생각에 이르면 당신의 마음은 금세 물에 젖은 습자지가 되어 버린다.
그저 모두 당신 마음 같으려니, 정말 며칠만 쓰고 주겠거니 하고 덥석 내어주지만 열에 여덟아홉은 적잖이 마음 고생을 한다.
사실 고생이라고 해봤자 약속했던 날짜에서 며칠, 좀 심하면 몇 달 늦어지는 것인데, 이 시간이 사람을 아주 치사하고 난감하게 만든다.
안부전화라도 한 통 맘 편히 넣고 싶어도 혹시 당신이 빚독촉이나 하려고 연락하는 것 같은 인상을 주지 않을까 싶어 주저하게 된다.
그리고는 이내 ‘아니 내가 돈까지 빌려주고 왜 이렇게 마음 고생을 해야 하지?’ 하면서 억울해 하고 다시 또 스스로의 바보스러움에 슬며시 화가 난다.
<친한 사이일수록 돈거래를 하지 마라.>
친밀한 관계에서 돈을 거래하게 되면 부모와 자식 사이, 형제 사이, 친구 사이가 아니라 ‘주인과 종’ 사이가 되어 버린다.
돈거래를 한 후 식사를 함께하면, 분위기나 관계가 그전과 전혀 다르다.
이제는 가족이나 친구와 하는 식사가 아니라 상전과 하는 식사가 돼버리기 때문이다.
가급적 친한 사이에서는 돈을 빌리지도, 빌려주지도 않는 것이 서로에게 편하고 좋은 방법이다.
그렇다고 친한 친구가 경제적 도움이 절실한 상황에 처해 있는데 완전히 모른 체 하고 넘어갈 수는 없다.
그런 난처한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현명한 길은 분명하고도 단호하다.
돈을 잃어버릴지라도 친구를 잃어 버릴 수는 없다.
그러니 돈을 빌려주어서는 안된다.
그냥 주어야 한다.
받을 생각하지 말고 주어라.
단 형편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재정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큰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준이면 족하다.
너무 무리하게 되면 두고두고 마음이 불편하고, 상대방도 껄끄러워질 수 있다.
받을 생각 없이 주어야 하고, 그 점을 분명히 해두는 것이 좋다.
※ 아래 첫 번째 그림은 크벤틴 마시스(Quentin Massys, 1460?~1530)의 “환전상과 그의 부인(1514)”이라는 플랑드르 장르화이다. 남편이 저울로 주화의 무게를 달고 있다. 저울은 전통적으로 선악을 가늠하는 상징으로 정직한 상거래를 암시한다. 그리고 주화와 함께 귀금속, 특히 황금 받침대와 뚜껑이 달려 있는 수정 잔과 검은 받침 위에 놓인 진주가 선명하다. 당시 환전상 직업이 전당포의 역할도 겸했다. 영문 제목에서는 ‘Moneylender’, 고리대금업자로 기술하고 있다.
구약성경에는 "이방인에게는 이자를 받고 꾸어주어도 되지만, 너희 동족에게는 이자를 받고 꾸어주어서는 안 된다(신명기 23장 21절)"라는 구절이 있다. 기본적으로 고리대금은 금지되었다. 1179년에 열린 라테라노 종교회의에서는 고리대금업자가 기독교도의 묘지에 매장되지 못하도록 결정했을 정도다. 그러나 십자군 전쟁 중에 지중해 지역에서 무역활동이 활발해졌고, 이를 위해 무역상들은 자본금을 빌려올 수밖에 없었다. 이때 등장한 것이 양대 기축통화, 즉 베네치아의 '두카트'와 피렌체의 '피오리노(플로린)'이다. 그리고 이민족간의 돈거래와 환전의 형식을 빌어 이자를 지급하면서 성경의 굴레를 피해갈 수 있었다. 유럽에서 유대인이 고리대금업을 할 수 있었던 이유도 이방인이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 그림은 독일 뒤러의 “세리(稅吏)와 그의 아내(1538)”이다.
세 번째 그림은 마리누스 반 레이메르스바엘(Mrinus van Reymerswaele)의 “시 회계 담당(1540)”이다. 그는 루벤 대학교(1504)에서 공부했고, 플랑드르의 국제 항구도시로 성장한 안트베르펜에서 화가 수업(1509)을 받았다. 그의 작품 수는 극히 소수인데, 특이한 점은 모티브가 대부분 환전상, 세리 등이라는 사실이다. 상업 도시와 그의 신앙과 연관된 듯하다. 작품은 매우 사실적이다. 안경을 쓴 채 동전을 세며 장부에 기록을 남기는 주인공의 빨간 털모자가 특이하다. 옆의 초록 두건을 쓴 주름 많은 인물의 표정이 고약하다. 주인공의 어깨에 걸친 오른손으로 장부를 가리키고 있는데, 보는 이를 의식하며 메시지를 전달코자 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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