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이타적 마음 뒤에 도사린 이기심】《남을 위하는 이타적 행동은 이기적 유전자가 가진 최적의 진화요인이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3. 1. 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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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적 마음 뒤에 도사린 이기심】《남을 위하는 이타적 행동은 이기적 유전자가 가진 최적의 진화요인이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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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성은 이기적일까, 이타적일까>

 

리처드 도킨스(R. Dawkins)가 쓴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를 읽었다.

 

생물학적으로 인간의 본성이 이기적이거나 이타적이라면, 이런 본성은 부모로부터 자식으로 유전이 되어야 한다.

적자생존의 원리상 대립유전자와 경쟁하여 자기의 생존기회를 증가시켜 살아남은 유전자가 사람의 본성을 결정할 것이다.

 

그럼 이타적 유전자와 이기적 유전자 중 어떤 것이 살아 남았을까.

연구결과에 의하면, “이기적 유전자라고 한다.

 

유전자는 유전자 자체를 유지하려는 목적 때문에 원래 이기적이다.

진화심리학자 로버트 라이트(Robert Wright)우리는 행복한 동물이 아니라 능률적인 동물이 되도록 만들어졌다고 주장한 것처럼 이기적 유전자는 하나의 생존전략으로 진화해 왔다.

 

원시시대에는 사냥한 동물을 함께 나누어 먹었다.

그런데 이기적 부모가 자신의 자식에게만 음식을 주기 시작하자 아이들의 영양상태가 좋아져서 병에 안 걸리고 체격도 커지기 시작했다.

이기적인 부모의 자식들은 생존확률이 높아 더 많이 살아남고 그 자녀들 역시 이기적인 성격을 물려 받게 된다.

 

실제로 많은 동물들이 옆집 아줌마에게 죽임을 당한다.

어린 쥐들은 고양이에게 죽는 것보다 옆집 아줌마 쥐에게 죽임을 당할 확률이 높다.

아줌마 쥐 입장에서는 자신의 아기 쥐들이 잘 먹고 잘 살려면 넓은 영토를 차지하고 먹이도 풍부해야 하는데, 옆집의 아기 쥐들이 너무 건강하게 자라면 영토와 먹이를 빼앗길 것이므로 자기 아기 쥐의 장래를 위해 옆집의 아기 쥐들을 죽이는 것이다.

 

솔직히 동물의 세계에서 그나마 옆집 사람들이 와서 죽이는 것은 점잖은 편이다.

새들 중에는 처음 부화한 맏형 새가 나중에 알에서 부화한 막내 새의 먹이를 다 빼앗아 먹고 나중에는 높은 나무둥지에서 밀어내 떨어뜨려 죽이기도 한다.

 

모든 생물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자신의 생물학적 적응도를 높이려 애쓸 것이며, 이런 행위는 거의 이기적 행위이다.

 

<그럼에도 이타적 행위가 존재하는 이유>

 

이타적 전략을 취하는 개체들의 생존 확률은 적어지게 되기 때문에 진화과정 상에서 이타적 행위는 도태될 확률이 높다.

, 이타적 성향은 진화론적으로 불안정한 전략이다.

 

그런데도 자연 현상에서 이타적인 행위는 비록 이기적 행위만큼 빈번하지는 않더라도 종종 발견된다.

이타적 성향이 도태되지 않고 보존된 이유는 무엇일까.

 

다윈은 이런 현상을 집단 선택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다.

그는 개체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이기적 행위가 최선의 전략이지만, 개체의 생존을 위해서는 집단도 필요하기 때문에 집단을 위한 이타적 행위도 진화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벌이 침을 쏘는 행위는 일응 이타적이다.

일벌이 침을 쏘면 생명유지에 필요한 장기 역시 침과 함께 빠져나가 죽게 되는데, 일벌의 이런 자살행위는 집단의 행동을 위한 이타적 행위로 보인다.

하지만 일벌은 생식기능이 없으므로 여왕벌이 낳은 근친자를 보호함으로써 스스로의 유전자를 보존하려는 이기적 유전자가 숨어 있는 것이므로, 일벌의 자살행위도 궁극적으로 이기적 행위이다.

 

이런 수수께끼를 도킨스(R. Dawkins)이기적 유전자로 해결하고 있다.

도킨스에 따르면, 개체들의 이타적 행위는 단지 유전자의 확산을 위한 유전자 관점에서의 이기적 행위일 뿐이다.

 

<이타적 마음 뒤에 도사린 이기심>

 

인간은 동물 중에서 이타적인 행위를 가장 많이 한다.

인간이 합리적이고 영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기적인 부모가 사냥감을 자기 자녀들에게만 주었다가 발각되면 마을에서 왕따를 당하게 되어 자녀들의 혼삿길도 막히고 스트레스를 받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자녀들의 생존확률이 오르기는커녕 떨어질 것임을 영리한 머리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 자녀들에게만 주고 싶은 동물적 이기심을 합리적 마음으로 꾹 누르고 잡아온 사냥감을 다른 자녀들에게 나누어 준다.

 

인간의 본성은 이기적이지만 한편 영리한 머리를 가지고 있어 겉으로 보기에는 남을 위하는 것처럼 이타적인 행동을 한다.

그러나 이렇게 남을 위하는 행동도 결국 장기적으로 자신과 자신의 자녀를 위한 이기적인 마음에서 나온 것이다.

 

인간은 처음에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 이기적인 행동(“생존욕구”)이 발현되지만, “생존욕구를 넘어서는 부와 재산을 축적하게 되면 다른 사람들에게 자선을 베풀거나 문화예술을 후원하는 등 이타적인 행위를 한다.

 

생존욕구를 충족하게 되면,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좋은 평판을 얻고 싶어하는 인정욕구의 단계를 들어가게 되고, 그러한 이타적 행위 역시 자신의 인정욕구를 만족시키려는 이기적 마음의 발로인 것이다.

 

인간은 이기적으로 태어났지만, 남에게 도움을 주는 이타적 행위가 궁극적으로 자신에게도 이익이 되거나 자신의 인정욕구를 만족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는 영리한 동물이다.

 

<이타적 행위의 중요성 - 최적의 진화 요소>

 

모든 동물은 생존을 위한 투쟁을 한다.

자연이란 이기적 생명체들이 벌이는 냉혹한 투쟁의 장이다.

 

하지만 개체 간의 투쟁 외에 개체 사이의 상호부조도 진화의 중요한 조건이다.

자연의 최적자는 서로 끊임없이 전쟁을 치르는 종이 아니라, 협동의 습성을 배운 종이다. 게다가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다.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은 이기적 유전자의 전제적 지배에 대항하면서 이타적인 행동을 하였고, 결국 진화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었다.

 

이타적 행위이기심의 발로라 할지라도, 인간이 최적화된 종으로 살아남는데 필수불가결한 요건임은 말할 나위가 없다.

이타적 행위를 통해 건전하고 행복한 사회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결국 타인을 돕는 것이 결국 자신을 돕는 것이다.”라는 말은 진리임이 분명해 졌다.

인간에게는 다른 동물에게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강한 이타적 유전자가 함께 존재한다.

친절을 베풀고 남을 도울 때 충만한 기쁨과 만족감을 주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유전자가 있음은 의학적으로도 증명이 되었다.

남을 도와줄 때 사람들은 큰 희열과 만족을 느끼는 것이다.

 

나눔은 그 자체가 보답이다.

다른 초에 불을 붙인 초는 아무 것도 잃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승리를 도와주면, 자신의 승리도 곧 뒤따른다.

 

영예는 나눔에 대한 보상이다.

타인에게 친절과 호의를 베풀었다는 이유로 후회하는 일은 없다.

삶에서 가장 의미 있는 일은 다른 사람들을 돕는 것이다.

 

베풀 수 있는 자그마한 친절이 있다면 지금 즉시 베풀어라.

단 한 번밖에 살 수 없는 인생에서 기쁨의 자취를 남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