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믿음과 신뢰 그리고 배려】《물 한잔이 ‘마법’이 된 이유》〔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3. 1. 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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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신뢰 그리고 배려】《물 한잔이 마법이 된 이유》〔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https://yklawyer.tistory.com/category/%EB%B3%80%ED%98%B8%EC%82%AC%20%EC%9C%A4%EA%B2%BD/%EC%88%98%ED%95%84

 

어느 더운 여름 날 사람들이 사막을 여행하고 있었는데 한 남자가 일행에서 떨어지게 되었다.

남자는 몇 시간 동안 일행을 찾아 길을 헤맸다

피곤하고 지친 데다가 목도 너무 말랐다.

물을 마시고 싶었다.

물이 없으면 쓰러질 것 같았다.

 

바로 그때 펌프가 보이는 것이 아닌가.

펌프를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

그런데 옆에는 물이 가득 담긴 물잔도 있었다.

 

잔을 들고 물을 마시려는 순간 작은 칠판에 쓰인 글귀가 보였다.

이 것은 마법의 물잔이므로 이 안에 담긴 물을 마시지 마시오.

대신 물잔에 담긴 물을 펌프에 붓고 펌프질을 하면 더 많은 물이 쏟아져 나올 것입니다.“

 

남자는 고민에 빠졌다.

어떻게 하지?”

손에 든 물잔은 지하수 수십리터보다 소중하다.

 

남자는 칠판에 쓰인 대로 물을 펌프에 부었다.

펌프질을 하기 시작했다.

한번, 두 번, 세 번.

물이 나오지 않는다.

순간 후회가 밀려왔다.

 

네 번, 다섯 번, 여섯 번.

그래도 물이 나오지 않는다.

욕이 나왔다.

 

일곱 번, 여덟 번, 아홉 번.

드디어 물이 콸콸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남자는 무척 행복했다.

물을 여러 잔 마시고, 여행을 위한 물도 넉넉히 준비했다.

또 설명대로 물잔에 다시 물을 채웠다.

그렇지 않으면 마법이 멈추기 때문이다.

 

남자는 길을 떠나려다 말고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그 칠판에 가서 분필로 밑에 두 마디를 썼다.

정말 돼요.”

 

이제 다시는 사람들이 의심을 하지 않을 테고, 마법은 영원히 계속 될 것이다.

 

실제로 미국 아마고사(Amargosa) 사막을 지나다 보면 중간쯤에 물 펌프가 하나 있고,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다고 한다.

 

이 펌프는 현재 아무 이상 없이 물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상태입니다.

지하의 물도 풍부하고 수질도 음료수로 사용하기에 적합합니다.

그러나 누구든지 이 펌프를 사용하려고 하실 땐 펌프에 물을 부어야만 됩니다.

그래서 여기에 펌프를 가동할 수 있을 만큼의 물을 준비해 놓았습니다.

펌프 곁에 있는 흰 바윗돌을 들어내면 그 밑에 물이 들어 있는 병이 하나 있을 것입니다.

물이 증발하지 않도록 뚜껑을 잘 닫아 두었습니다.

이 물의 양은 펌프를 사용하기에 적당한 정도입니다.

펌프를 사용하는 방법은 먼저 이 병 속의 물을 4분의 1만 부어 펌프 안에 있는 가죽을 적신 후에 나머지 물을 부어 넣으면서 힘 있게 펌프질을 하면 당신이 필요한대로 얼마든지 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물을 다 길은 후에는 다시 병에 물을 채우고 뚜껑을 잘 닫은 뒤에 바위 밑에 넣고, 편지와 깡통도 손잡이에 달아 놓으십시오.

만일 우선 목이 마르다고 병 속의 물을 마셔버리거나 물을 얻은 다음 귀찮아서 병 속의 물을 다시 채워놓지 않으면 이 펌프는 무용지물이 되어 버리고 말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