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우리 등 뒤에는 보이지 않는 다른 문이 있다.]【윤경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6. 8. 2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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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등 뒤에는 보이지 않는 다른 문이 있다.]【윤경변호사】

 

<지금 보이는 문이 닫혀도 걱정할 필요 없다. 또 다른 문을 발견하면 된다.>

 

40대에 들어서면서부터 무언가 마음 속에 작은 씨앗이 심어졌고, 점점 꿈틀거렸다.

편안하고 변화 없는 월급장이 생활을 하면서도 늘상 ‘이건 아닌데…’라는 느낌이 오랜 기간 계속 나를 괴롭혔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에 다니면서도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

 

만족하지 못하고 또 ‘원하는 미래’가 보이지 않으면, 걸어가고자 하는 그 문은 점점 닫히기 마련이다.

당시 아주 답답하고 암울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린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직장생활을 접고 과감하게 새로운 문으로 들어갔다.

 

인생에 최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선이 안 되면 차선이 있고, 차선이 안 되면 차차선도 있다.

그래서 끝까지 가봐야 하는 것이 인생이다.

생각지 못한 길이 문을 열어주는 것이다.

 

꿈꾸던 미래가 닫힌 순간 사람들은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언제나 다른 길이 있다.

 

그러니 미래가 보이지 않을 때 여기서 인생이 끝났다고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

정말 인생은 살아보기 전까지는 모른다.

 

지난 주에는 더위 때문에 집에서 몇 권의 책을 읽으면서 보냈다.

 

지금으로부터 겨우 22년 전인 ‘1994년’에 스마트폰은 커녕 핸드폰이란 것이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 너무 놀랍고 신기하다,

나도 드라마 ‘응사(응답하라 1994)’를 보고 알았다.

지금은 발전 속도가 그 때보다 10배는 더 빠르다.

 

10년 후 인공지능, 무인자동차, 빅데이터, 로봇과 드론, 생명공학 등이 현재의 사회와 경제체제를 완전히 무너뜨릴 것이다.

겨우 10년 내 말이다.

날아다니는 드론을 타고 다니고 로봇과 인공지능이 우리 사회의 일부분이 되는 시대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우리 모두는 문이 점점 닫혀지는 바로 그 시점에 서있다.

쓸데 없는 걱정이나 한다면서 혀를 끌끌 차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존의 전통적인 업무방식을 계속 고집한다면, 아무리 열심히 노력하고 매일 야근을 한다고 해도 몇 년 안에 위기를 맞고 바로 도태될 것이다.

일부 기업들은 변화에 대비하여 이미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난 지금의 이런 급격한 변화가 정말 두렵고 겁난다.

향후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리 준비하면서 반갑게 맞이하려 한다.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리는 것이다.

닫혀가는 문만 너무 오래 보고 있으면, 등 뒤에서 열려가고 있는 문을 보지 못한다.

뒤돌아 보지 않으면, 그 문을 결코 볼 수 없다.

 

지금의 문은 점점 닫혀가지만, 우리가 절박한 마음으로 간절히 원하고 준비한다면 그 문이 보일 것이다.

삶은 진정으로 원하는 사람에게 그것을 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