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찾아온 또르의 디스크협착】《지난 10년간 또르가 나에게 커다란 행복과 즐거움을 주었다. 또르가 많이 아프지 않고 우리 가족과의 즐거운 추억을 가지고 생을 마감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간식을 줄 때 또르가 뒷발을 들고 내 다리에 기대어 간식을 받았는데, 열흘 전부터는 뒷발을 들지 못한다.
침대나 소파의 경사로를 오를 때도 힘들게 올라간다.
산책도 잘하고 계단도 잘 올라가던 또르가 갑자기 움직임도 둔해졌다.
몇 년 전 양쪽 뒷다리 모두 슬개골 탈구교정술을 받았는데, 아마도 뒷다리 슬개골이 문제인가 싶다.
주말인 오늘 시간을 내어 동물병원을 찾았다.
X-Ray 검사 등을 해 보니, 2번에서 6번 사이 ‘디스크 협착’이 있다고 한다.
원인은 슬개골이 아니라 디스크였다.
방광결석도 많이 보인다.
예전에 결석수술을 받다가 심정지가 된 적이 있어 결석수술은 최대한 미루고 있다.
주사를 맞고, 레이저 치료를 받고, 신경치료제 약을 타왔다.
병원을 다니면서 향후 3개월간 치료를 받으면 통증 등이 훨씬 나아질 거라고 한다.
당분간 산책이나 목욕, 공 받기(fetch) 등도 하지 말란다.
또르도 올해 3월 5일이면, 만 10세가 된다.
내가 나이드는 것처럼 또르도 노견(老犬)이 되어가나 보다.
지난 10년간 또르가 나에게 커다란 행복과 즐거움을 주었다.
나도 이제 또르가 많이 아프지 않고 우리 가족과의 즐거운 추억을 가지고 생을 마감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르가 좋아하는 빙어 간식을 주었다.
건강하던 또르가 병을 얻었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주 심란하고, 착잡하다.
봄이 되기 전에 얼른 나아서 아빠와 함께 잔디밭을 산책하자.
시원한 봄날의 공기를 마시고, 자연 속을 뛰놀며 아빠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자.
너의 남은 생은 큰 고통 없이 살도록 아빠가 책임지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