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결핍’에 빠져 있을 때 조심해야 할 ‘내면의 심리적 기제’에 대하여 흥미로운 통찰력을 제공하는 좋은 책이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센딜 멀레이너선’과 ‘엘다 샤퍼’가 저술한 도서 “결핍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가 도착했다.
그 동안 난, “결핍”이란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은 “결핍”에 관한 또 다른, 아주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돈이나 시간에 대한 결핍이 있는 사람은 항상 돈을 추구하거나 시간에 쫒겨 바쁘게 살아가면서도 ‘돈’이나 ‘시간’에 대한 결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물론 결핍이 항상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제한된 자원 속에서 사람들은 더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기도 하고, 압박 속에서 창의력이 극대화되기도 한다.
하지만 결핍이 지나치면, 당장 처리해야 할 눈앞의 단기적인 문제해결에 매달리느라 ‘정작 중요한 요소를 간과한다는 점’을 이 책은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대부분의 가난한 사람들이 평생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와 항상 일에 쫓기며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죽을 때까지 그렇게 살 수 없는 이유를 “결핍”에서 오는 ‘터널링 효과’와 ‘인지적 대역폭 감소’로 설명한다.
결핍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이는 개인의 의지 부족이 아니라, 결핍이 만든 심리적 틀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 결과 바쁜 사람(시간의 결핍)은 더 바쁘게 되어 쉬지 못하게 되고, 가난한 사람(돈의 결핍)은 경제적 궁핍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독특하고 새로운 시각이지만, 일부 동의하기 어려운 면도 있다.
특히 ‘돈에 대한 결핍(가난)’에 관한 여러 가지 부정적인 상황과 사례가 상당히 많이 나오는데, 도덕적·윤리적으로 논란이 될만한 표현이 많다(물론 작가는 돈 없는 사람들의 ‘인성’을 말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처한 ‘상황’을 말한 것이겠지만…).
마지막으로 ‘결핍이란 심리적 틀에서 벗어나는 해결 방법’에 대해서는 너무 추상적이고 애매모호하게 서술되어 있는 점은 아쉽다.
하지만 ‘결핍’에 빠져 있을 때 조심해야 할 ‘내면의 심리적 기제’에 대하여 흥미로운 통찰력을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참으로 흥미 있게 읽었다.
한번 정도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