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거부한 대가】《형태를 구부러뜨림으로써 변화하는 것이 버티고 저항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나은 이치이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산행보다는 골목길이나 둘레길 걷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둘레길을 걷다가 그 뻔한 코스와 단조로움이 싫어 옆길로 샐 때가 많다.
새로운 길이 나오고, 처음 보는 풍경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험한 등산로로 이어지는 경우도 자주 있다.
가벼운 걷기를 할 때 통상 해외여행시 가지고 다니는 보조배낭을 이용한다.
그런데 이런 배낭이 험한 산행에는 매우 불편하다.
배낭이 등 뒤에서 덜렁거려 균형을 잡기 어렵게 만들거나 등 부위에 흠뻑 땀이 배인다.
상황이 바뀌면, 그에 따라 준비를 해야 하는데 변화에 준비하지 못하니 예기치 못한 산행시 상당한 불편과 고통을 감수하는 경우가 많았다.
즉시 가벼운 초경량의 등산용 배낭을 준비했다.
2,000년 전 눈 내리는 추운 겨울날 아침, 숲을 거닐고 있던 노자(老子)는 주위에서 요란한 소리를 듣고 화들짝 놀랐다.
무슨 소리인가 하여 올려다보았더니 굵고 튼튼한 가지들 위에 눈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이 가지들은 처음에는 점차 무거워지는 눈의 무게를 구부러짐 없이 지탱하고 있었지만, 마침내 그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요란한 소리를 내며 부러져 버렸다.
반면 이보다 가늘고 작은 가지들은 눈이 쌓임에 따라 자연스레 휘어져 눈을 아래로 떨어뜨린 후에 다시 원래대로 튀어 올라 본모습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아하, 그렇구나. 형태를 구부러뜨림으로써 변화하는 것이 버티고 저항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나은 이치로구나!”
이것이 바로 노자가 얻은 깨우침이었다.
우리는 왜 끊임 없이 변화를 해야 할까?
부러진 가지처럼 변화에 저항하고 버티는 것은 성장과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세상 만물은 늘 변화하며 고정적인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우리는 같은 강에 몸을 두 번 담글 수는 없다.
사실 단지 익숙하다는 이유만으로 기존의 업무형태와 행동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들은 “난 변하고 싶지 않아. 그냥 원래 그랬던 것처럼 이대로 있을래.”라고 말하며 모든 변화를 거부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시시각각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자신만 그대로 머물길 고집한다면, 곧 혼자만 저만치 뒤에 남겨질 뿐이다.
변화를 추구하면서 도전하는 삶은 산을 오르는 것과 같다.
산에 오르는 일은 힘들고 위험한데다가 귀찮은 일이다.
하지만 노력할 가치는 충분하다.
산을 오를 때마다 펼쳐지는 새로운 풍경은 우리를 들뜨게 하고, 세상을 더 잘 이해하게 해 주며, 우리를 더 지혜롭게 만들어 준다.
인생의 여정은 끝이 없다.
우리는 살아 숨 쉬는 한 끊임 없이 모험을 감행하고 도전할 수 있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모두가 부족하기에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함과 대범함 속에서 숨겨진 재능과 힘, 그리고 마법을 발견하게 된다.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기 위해 어떤 일부터 해야 할까?
그저 첫걸음을 내딛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이다.
변화에는 저절로 움직이는 힘이 있어 아주 작은 변화일지라도 또 다른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가장 높은 산을 오르는 단 한 가지 방법은 한 번에 한 걸음씩 올라가는 것이다.
무수한 연꽃들이 저절로 펼쳐지듯 우리의 신세계도 저절로 열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