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와인과 친구】《삶을 바라보는 철학이나 인생관이 똑같은 사람들은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는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3. 1. 9. 21:19
728x90

와인과 친구】《삶을 바라보는 철학이나 인생관이 똑같은 사람들은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는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언젠가 나는 아이젠하워 장군의 아들 존에게 그의 아버지가 다른 사람에게 원한을 품는 것을 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아니오. 아버지는 절대 본인이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을 생각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않습니다.

- 데일 카네기의 자기 관리론중에서 -

 

그렇다. 자기와 맞지 않는 사람들과 귀중한 시간을 보내며 어울릴 필요가 전혀 없다. 

 

그녀는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가 어려운 자격증을 땄다는 말을 했더니, 여고동창인 절친이 말한다.

그거 나 아는 사람도 땄는데 투자한 노력에 비해 별거 없더라.”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 억대 연봉으로 스카우트 제의를 한 회사도 있데.”

에이, 그건 아니다. 네 남자친구가 허풍이 있나 보다.”

 

그녀는 매번 언짢은 반응을 보이거나 자신을 깔보는 절친의 태도에 화가 나고 기분이 상했지만, 그때마다 스스로를 다독였다.

그 친구가 말을 그렇게 해서 그렇지 잘할 땐 잘하잖아.”

 

친구는 와인과 같아서 오래될수록 좋다는 말이 있지만, 와인도 친구도 오래 되었다고 해서 좋은 건만은 아니다.

묵을수록 관계가 시큼털털해지는 친구라면 좋은 친구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부정적인 에너지를 내품은 친구에게 시간과 노력을 허비하기에는 우리 인생이 너무 소중하다.

 

만날 때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온몸에 기운이 쭉 빠지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관계를 재고해 보아야 한다.

인간관계는 양보다 질이다.

내가 좋은 사람이 좋은 사람이다.

 

이런 현상은 인스타그램이나 페북 등의 SNS에서도 나타난다.

때때로 사람들은 어떤 이들의 말이나 글에서 불편함을 느끼거나 딴지를 걸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경우가 있다.

인생관과 가치관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그냥 두어도 서로의 관심이 멀어지고 친구관계는 저절로 끊어진다.

 

반대로 어떤 사람의 소식이나 글이 괜히 기다려지고 가슴이 아픈 경우도 있다.

곁에 없거나 연락이 없으면, 궁금하고 초조해진다.

어떤 글을 읽고 기분 좋은 느낌이 계속 온다면, 그는 글쓴이와 마음이 맞는 사람이다.

댓글을 달고 싶거나 그 사람의 글이 새로 올라오기만 계속 기다려지는 이유는 삶을 바라보는 철학이나 인생관이 너무나 똑같기 때문이다.

글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는 것이다.

 

우리는 이 세상 모든 사람에게서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모든 사람을 다 만족시키고 모두 기쁘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타인에게 잘 보이고 싶어 한다.

좋은 인상을 통해 호감을 얻고 싶어 한다.

 

하지만 아무리 행동거지를 조심하고 누구나 좋아할 만한 행동을 골라서 한다고 해도 당신을 싫어하는 사람은 싫어하게 마련이다.

어쩔 수 없이 당신을 싫어할 수밖에 없는 사람은 존재한다.

한 번도 듣지도 보지도 못한 사람이 자신을 욕하는 일은 늘 있는 일이다.

 

남들의 시선에 목숨 거느라 너무 많은 부분을 투자하게 되면 자신의 내적 성숙이나 정작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가 줄어든다.

인생을 허비하는 것이다.

애당초 당신과 맞는 사람은 따로 있다.

이제까지 그런 느낌들을 무시하고 사람들을 만나왔다면 이제는 털어버릴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