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스테이크가 간절히 먹고 싶은 날】《박두진 시인의 고향인 안성의 금광호수 박두진 문학길, 안성맞춤랜드를 걷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1. 11. 13. 19:21
728x90

스테이크가 간절히 먹고 싶은 날】《박두진 시인의 고향인 안성의 금광호수 박두진 문학길, 안성맞춤랜드를 걷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안성 방문은 처음이다.

평생을 살아온 대한민국의 지리를 이토록 모른다는 것이 창피하기도 하다.

금광호수 둘레길인 박두진 문학길을 찾았다.

 

청록뜰에서 출발하여 수변산책로를 거쳐 혜산정에 들른 다음 수변데크로드를 따라 수석정까지 왕복을 하면 된다.

수변산책로는 호수 옆의 소나무 숲 오솔길인데, 낙엽과 함께 솔잎으로 뒤덮혀 송편냄새가 가득하다.

이렇게 강한 숲내음을 맡아보기는 처음이다.

 

송림 산책로와 수변데크로드가 만나는 지점에 강건너 빼리라는 음식점이 있다.

장작 직화 삼겹살민물매운탕전문이라고 쓰여 있다.

날씨가 너무 좋은데다가 전형적인 가을 날씨라서 걷기 좋다.

청록뜰로 돌아오니, 색소폰 동호회에서 연주가 한참이다.

야외에서 듣는 색소폰 소리가 아주 감미롭다.

 

부근에 있는 안성맞춤랜드도 들려 좀 더 걸었다.

박두진 문학관도 들렸고, 수변공원 옆의 카페 2층에서 커피도 한잔 마셨다.

중앙잔디 밭디밭에서는 마술사의 마술공연 때문에 아이들의 박수갈채가 들린다.

오늘은 15,000보에서 멈췄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온도가 내려가면서 걷기 좋은 계절도 끝나간다.

아쉽다.

저녁이 되니 춥고 배고프다.

이런 날은 고소한 육즙이 가득한 스테이크를 먹고 싶다.

그러면 기분이 정말 좋아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