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서 가장 보람되고 행복했던 시절]【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사법연수원 제자들이 스승의 날이라고 꽃들을 보냈다.
제자들이 연수원을 수료한 지 벌써 9년이 지났는데도 스승을 잊지 않고 보내 준 정성이 너무 고마워서 눈시울이 붉어진다.
내일은 다른 기수의 사법연수원 제자들이 마련한 사은회에 참석한다.
2004년도에 처음 사법연수원 교수로 발령 받았을 때 내가 사도(師道)의 길을 걸으리라고는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었다.
스스로 그럴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두려움이 앞섰다.
선생이란 단순히 지식을 전수해 주는 자가 아니다.
그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가장 먼저 실천한 것이 다양하고 광범한 독서였다.
수천 권이 넘는 책을 섭렵하였고, 지금은 단 하루라도 30분 이상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게 되었다.
이 사소한 행동은 내 인생을 변화시켰다.
그 동안 살아온 삶에 대한 후회, 자책감과 함께 새로운 열정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제자들에게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마음으로 과감하게 도전하라”는 말을 자주하는데, 실상 그 말은 내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자기 암시였다.
속이 시커먼 늑대가 오랜 기간 양의 가죽을 쓰고 지내다 보니 이제는 양의 가죽이 피부에 늘어붙었고, 아무도 보지 않는 한 밤중에 잃어버린 옛 본성을 찾아 타락한 늑대울음을 내려고 해도 울부짖음이 나오지 않는다.
사법연수원 교수를 지낸 3년간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그 곳에서 가장 순수한 영혼인 제자들과의 인연을 맺었기 때문이다.
그 인연을 마음 속 깊이 묻고 평생 가져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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